연초부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서 구조 조정과 대량 해고, 비용 절감 등이 경영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혹한기에 몸집을 줄이는 것은 많은 기업이 선택하는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면 항상 봄이 오듯 불황도 언젠가는 끝이 납니다. 효율성 추구를 위한 단기적인 의사결정이 자칫 기업의 조직 문화를 해쳐서는 곤란합니다. DBR 창간 15주년 기념호의 주제를 ‘존중’으로 정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존중의 의미를 다각도로 살펴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개인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진정한 존중의 문화를 조직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자기다움을 제대로 인식하는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흥미롭습니다. 도시와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을 비교해 ‘다양성의 존중’이 지속가능성의 핵심임을 설명한 기사도 일독을 권합니다. 존중이 조직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리더들이 명심해야 할 마인드셋도 제시했습니다. 존중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불안과 불확실성의 시대,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나 자신을,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

스페셜 리포트 기획·윤문:장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