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달라진 소비자 태도를 반영해 상업 공간들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소비자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의 크기는 줄이되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변덕스럽고 다채로운 고객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해 팝업스토어 형태를 전면에 내거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오프라인 공간은 상품 판매 자체보다 각 기업이나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경험하고 증명하는 곳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럭셔리 패션 브랜드는 미식 공간을 마련해 오감 만족을 실현하려 하고 대형 공연과 쇼핑, 여가를 한데 묶은 아레나형 공간들도 속속 조성될 전망입니다. 오프라인 경험 확장으로서의 메타버스를 그냥 구색이 아닌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끝에서 만나는 새로운 공간 경험 설계 전략에 주목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페셜 리포트 기획·윤문: 장선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