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찬 인시아드(INSEAD) 경영대 석좌교수와 르네 마보안 인시아드 교수가 최근 출간한 책 『블루오션 시프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의 물결 앞에 놓인 기업들에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단계를 밟아가야 하는지 조언합니다.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에서 DBR은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김 교수를 직접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기술 혁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호에서 함께 다룬 최신 디지털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들은 이와 같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해줍니다.

블루오션 전략을 실행하는 원동력이 왜 인간다움(humanness)이어야 하는지 포스코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사례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직원들이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이를 응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와 시스템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블루오션 전략으로 성공한 삼성전자 보르도 TV 프로젝트 과정도 해부해봤습니다. 조직원들의 적극성과 자신감이 프로젝트 성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는 사례입니다. 기술 혁신, 개인의 창의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세 트렌드’에 끌려가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실현해 내는 사람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