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기업교육 문의
페이지 맨 위로 이동
검색

글로벌 공급망

獨 머크, 음성에 몰리브덴 생산 설비 완공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10.23
반도체 회로 배선 차세대 소재
삼전닉스 염두 韓현지 생산 강화
독일 소재 기업 머크가 22일 충북 음성 사업장에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몰리브덴 생산 설비를 완공해 개소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사가 있는 한국의 현지 생산 및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몰리브덴은 반도체 회로의 금속 배선에 사용되는 차세대 소재로, 기존에 사용되던 텅스텐이나 구리보다 전기 저항은 낮고 전기 전도성은 높은 물질이다. 회로가 좁아지고 메모리를 높게 쌓을수록 전기 저항을 낮추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몰리브덴은 이 과제를 해결해줄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낸드 플래시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D램, 시스템 반도체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취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벤자민 하인 머크 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1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반도체 소재 기업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향후 5년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내세운 계획의 절반만 실현돼도 거대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음성 사업장에 생산 설비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몰리브덴이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 만큼 미국 인테그리스, 프랑스 에어리퀴드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머크는 소재와 공급 시스템을 통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하인 CEO는 “고객은 소재 따로, 용기 따로, 공급장치 따로 구입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시장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크에 따르면 통합 솔루션 제공 시 소재 사용 효율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또 다른 차별점은 현지 생산 역량이다. 머크는 현재 음성 사업장과 경기 안산 사업장 등 한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하인 CEO는 “차로 1시간 안에 닿아야 문제를 현장에서 풀 수 있다”며 “같은 언어와 시간대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머크는 2021년 한국에 6억 유로(약 8900억 원) 투자를 발표하는 등 한국 내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인기 뉴스

경영·경제 질문은 AI 비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