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시장 ‘한우’ 브랜드로 공략”
횡성한우의 모습. 사진 제공 횡성축협
횡성한우가 그동안 한우 수입을 금지해 왔던 카타르에 정식으로 수출됐다.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슬람권 국가 중 3번째 한우 수출국이다.
코트라와 농림축산식품부, 횡성군 등은 18일(현지 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횡성한우 첫 수출 물량을 현지에 선보이는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카타르는 쇠고기 등 적색육 소비량의 80% 이상을 수입한다. 쇠고기 수입액은 2019년 9700만 달러(약 1292억8900만 원)에서 2024년에는 1억8000만 달러(약 2398억4800만 원)로 5년 사이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그동안 카타르는 한우 수입을 불허해 왔다. 한국이 소에게 구제역 백신을 쓰는 국가라는 이유였다. 이에 민관은 카타르 수출길을 뚫기 위해 긴밀하게 움직였다. 주카타르 한국대사관과 코트라는 올해 4월 공동으로 카타르 공공보건부와 면담을 시작해 4개월간의 협상 끝에 카타르가 ‘냉장·냉동 뼈 없는 쇠고기’ 수입 가능국에 한국을 추가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양국 기업이 식품등록 등 과정을 거쳐 13일 초도 수출물량 80.8kg을 항공편으로 실어 보냈다. 카타르로 수출되는 횡성한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할랄(이슬람 율법이 허용하는 방식) 인증을 받은 도축장인 횡성케이씨에서 생산됐다.
코트라와 농식품부는 이달 중 현지 대표 유통업체 3곳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코리안 쇼핑 페스티벌 2026’에도 횡성한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측은 “수출 물량을 단순히 한국산 쇠고기가 아니라 ‘HANWOO’ 브랜드로 홍보하고 한식 소비 확산까지 연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상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중동 국가에도 한우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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