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기업교육 문의
페이지 맨 위로 이동
검색

K-방산

LIG D&A, 美 파이어호크와 미군용 ‘비궁’ 로켓 추진체 개발 협력…“미군 조달 시장 공략↑”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10.14
미 육군협회(AUSA) 방산 전시회 참가
파이어호크와 ‘비궁’ 추진체계 개발 협력 협약(TA)
우리 군 실전 배치된 비궁…미군 조달용 현지화 추진
“파이어호크 3D 프린팅 제조 접목해 비용·기간 단축”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시험 발사 모습. LIG D&A 제공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미국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호크(Firehawk Aerospace)’와 협력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LIG D&A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월터 E. 워싱턴컨벤션센터(Walter E. Washington Convention)에서 개최된 미 육군협회(AUSA,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 방산 전시회(AUSA Annual Meeting & Exposition)를 통해 파이어호크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Poniard)’ 추진체계 개발 협력을 위한 ‘팀 협약(TA, Team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A는 특정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기 위해 체결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의 일종으로 양해각서(MOU) 체결보다 강한 수준의 계약으로 이해하면 된다. 전략적 제휴와 비슷하지만 범위가 조금 좁고 단기적인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이번 TA에 따라 LIG D&A와 파이어호크는 추진체계 개발과 미국 현지 공동 마케팅 및 미국 정부 대상 프로모션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추진체계 개발 완료 후에는 후속 양산과 관련된 추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TA 체결식을 가진 AUSA 전시회는 미국 육군협회(AUS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군 분야 방위산업 전시회다. 전 세계 약 750여 개 방산 기업이 참여해 첨단 제품과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AUSA는 미국 육군을 지원 및 대변하는 비영리 단체로 군 관계자와 퇴역 군인, 방산 기업 등이 주요 회원으로 참여하는 협회다. 특히 AUSA 전시회는 단순히 무기 전시와 판매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전 세계 군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미래 군사 전략과 국방 정책, 방산 투자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전략 심포지엄 성격을 가진다. LIG D&A의 경우 지난 2018년(당시 LIG넥스원)부터 AUSA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백형식 LIG D&A 해외사업부 부문장(앞줄 오른쪽)과 브래드 슈나이더 파이어호크 CFO(앞줄 왼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IG D&A 제공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지난 2015년 LIG D&A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공동 개발한 해안포 및 고속침투정 저지용 정밀 유도무기체계다. 우리 군에 실전 배치(2016~2017년)돼 해병대가 해안포 방어용으로 운용 중이며 기술 검증까지 마쳤다. 미국 해군 요구에 맞춰 함정 탑재형 체계로 확장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궁은 이미 2024년 세계 최대 규모 해군 훈련인 림팩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TA는 미국 방산 조달 시장 진입을 위한 현지화 일환으로 추진된다. 우리 군에는 실전 배치돼 성능을 입증했지만 국내에서 완성품을 만들어 미국에 납품하는 것은 미국 법률과 공급망 구조상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나 군에 무기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요구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규정과 베리 수정안(Berry Amendment) 등을 충족해야 한다. 비궁처럼 유도무기체계의 경우 주요 부품인 로켓 추진체를 미국 현지 파트너와 개발하고 미국 내에 생산 라인을 구축해야 미군 조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이어호크는 첨단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로켓 추진을 혁신한다는 목표로 미국에 설립된 방산 스타트업이다. 이번 미국형 비궁 추진체계 개발에도 파이어호크의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돼 전반적인 생산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 D&A는 이번 TA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백형식 LIG D&A 해외사업부 부문장은 “과거 한미 양국이 뜻을 모아 개발을 추진한 비궁을 다시 미국 기업과 함께 개발해 나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자주국방을 기치로 설립한 지 50년을 맞은 LIG D&A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협력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 에드워즈(Will Edwards) 파이어호크 CEO(공동 설립자)는 “양사 협력은 군수품 생산 능력 확대와 고체로켓모터 생산 발전이라는 파이어호크 핵심 과제를 연결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항공 및 미사일 방어 분야에서 보다 경제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윌 에드워즈 CEO는 3인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으로 파이어호스 사업 운영과 초기 투자 유치 등을 총괄한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인기 뉴스

경영·경제 질문은 AI 비서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