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 도자기

278호 (2019년 8월 Issue 1)

박영욱 박영욱
박영욱
- (현)숙명여대 교양학부 교수
- <보고 듣고 만지는 현대사상> 저서
- <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 저서
imago1031@hanmail.net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 도자기

병맛을 대표하는 사람 중 하나인 조석에게서도 폰타나와 같은 퇴행성이 분명하게 발견된다. 병맛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겠지만 조석의 ‘마음의 소리’에서 병맛을 이루는 부정할 수 없는 요소 중의 하나가 병맛 그림체다.(그림 3) 그가 주인공의 얼굴을 사각형 혹은 입방체의 기하학 형태로 그리는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이 그림체가 폰타나의 조각만큼이나 퇴행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 과장된 크기를 지닌 기하학적인 얼굴은 폰타나의 작품처럼 똥 덩어리 같지는 않지만 시루판에 눌린 한 덩어리의 떡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