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를 두고 분식회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는 1) 손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가 늦게서야 공개했는지, 또는 2) 손실을 부풀려 실제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과장했는지 여부다.
기본적으로 회계상 수익 인식은 1) 고객에게 재화나 용역을 제공했거나 현재 제공하는 과정에 있어야 하고 2) 재화나 용역제공의 대가로 현금을 수취했거나 미래에 현금을 수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야 한다.
이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수익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런데 수주산업이라고 통칭하는 조선업이나 건설업에 대해서는 1)과 2)의 시점이 언제 충족했는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공사진행기준’이라는 방법이 수익인식에 사용된다. 이 공사진행 기준을 수익인식 방식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가 의도적이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