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호 (2015년 2월 Issue 2)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인터넷(Inter-network)’은 ‘모임의 장’을 만들어냈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 장에서 모이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한 연결의 그물망은 뛰어난 설계자에 의해 만들진 게 아니었다. 자기조직화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는 다중지성에 의해 설계됐다. 유전학적으로, 그리고 사회학적으로 ‘군집 스위치’를 켠 채 이타적으로 활동하고 네트워킹하는 ‘호모 딕티우스’의 등장은 기존 ‘통수권’을 중심으로 한 ‘구권력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신권력’을 창출해냈다. 그리고 이 신권력 시대의 리더십은 ‘슈퍼커넥터’를 중심으로 한 응집과 ‘보이지 않는 리더와 변혁적 리더십’으로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신권력 현상을 기반으로 한 다중지성 산업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식과 세 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첫째, 다중지성 산업에서는 힘을 버림으로써 역설적으로 힘을 얻는다.
둘째, 다중지성 산업에서는 대중들과 제품을 공유한다.
셋째, 다중지성 산업에서는 커뮤니티가 브랜드의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