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2011년 11월 Issue 2)
오는 12월12일 출시 15주년을 맞는 CJ제일제당 ‘햇반’은 국내 상품밥 시장에 ‘무균포장밥’ 카테고리를 처음으로 만들어 낸 브랜드다. 밥은 ‘집에서 엄마가 정성스레 해주는 것’이라는 한국인 특유의 고집스런 소비행태를 거슬러 새로운 식문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즉석밥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햇반의 질주는 2000년대 들어 제동이 걸렸다. 경쟁사들이 잇따라 즉석밥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적으로 가격 할인을 벌였다. 하지만 햇반은 자가 도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품질 개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결국 잃었던 시장점유율을 탈환했다. 금액을 기준으
로 한 포장 맨밥 시장에서 햇반의 점유율은 지난 9월 기준 76%로까지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는 연간 누적 판매량이 1억 개를 넘어서며 연 매출액이 1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 세계화 열풍 속에 멕시코 현지 대형 할인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