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2011년 11월 Issue 2)
애덤 스미스는 인생의 활동을 건축에 비유했다. 그는 선행을 행한다는 것은 건물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장식으로 추천할 만한 것이지만 강요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의는 건물의 전체를 받쳐주는 주요 기둥이라고 표현했다. 애덤 스미스에게 있어 윤리와 정의라는 개념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조건이었다. 이는 오늘날 기업 경제활동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지속성장을 위해서 윤리경영은 반드시 지켜야 할 전제조건이다. 윤리경영을 추구함에 있어 적지 않은 기업들은 이윤창출을 도모하는 사회적 활동을 펼치기보다는 사회의 등에 떠밀려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사회
지출’ 형태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업과 사회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는 윤리경영을 기본으로 하되 보다 적극적인 친사회적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이윤창출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가치창출의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가치를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