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호 (2011년 8월 Issue 2)
질문: 인간은 어떤 대상을 평가할 때 한두 가지 속성을 기준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대표성 휴리스틱 (Represenativeness Heuristic)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판단 오류를 이용한 효과적인 브랜드 전략은?
답변: 1997년 이마트가 분당점을 시작으로 실시한 ‘최저가격보상제’는 소비자에게 이마트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대표성을 심어줬다. 또한 자신의 가격을 경쟁자의 가격과 연동시킴으로써 경쟁자에게는 ‘네가 가격을 인하하면 나는 자동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 경쟁자의 가격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최초’는 기업에 대표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포지셔닝 측면에서도 소비자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들이 최고급형 브랜드를 출시해 브랜드의 품격과 신뢰도를 기업 내 다른 브랜드에 전이시키려고 하는 것이나 최첨단 제품 브랜드를 선보여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것 또한 대표성이라는 후광효과(Halo Effect)를 누리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