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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Business Frontier : 명함 관리 앱 만든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직장인 명함 관리 도우려 창업, 네트워킹이 시작되자 돈 보이더라"

장재웅 | 195호 (2016년 2월 lssue 2)

Article at a Glance

 

받아놓고 정리하지 않아 수북이 쌓여 있는 명함을 보며 한숨지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쉽고 빠르게 명함을 입력할 수 있는 명함정리 애플리케이션리멤버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리멤버는 다른 경쟁 명함정리 앱에 비해 간단하게 명함을 사진으로 찍기만 하면 빠르게 명함 정보를 인식해주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리멤버가 고용한 타이피스트들이 수기로 명함 정보를 정리해주기 때문에 경쟁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오타율을 자랑한다. 이 부분이 다른 경쟁사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권세은(성신여대 경영학과 4학년) 씨와 양원철(건국대 기술경영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한 평범한 사무실. 팀장이 부하직원에게 다급하게 소리친다. “거래처에 자료 보냈다고 전해.” 그러나 이 부하직원은 거래처에서 받은 명함을 정리해두지 않아 연락처가 없다. 하지만 연락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가는 팀장의 잔소리를 들을 게 자명한 일. 이 직원은 일단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거래처와 통화하는 척을 한다. 그때 다가온 팀장의 말. “끊기 전에 나 좀 바꿔줘.” 영상은 전화를 넘겨 받으려는 팀장과 전화기를 줄 수 없는 부하직원이 몸싸움을 벌이다 끝난다. 그리고그대의 비즈니스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이라는 메시지가 화면 전면에 등장한다.

 

45초가량의 광고는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리멤버를 개발한 드라마앤컴퍼니라는 회사가 선보인 인터넷용 광고다. 평소 거래처에서 받은 명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다른 버전도 있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받았더니 다짜고짜잘 지내지?”라고 묻는다. 누구냐고 묻는 것은 실례일 것 같아 능숙하게늘 그렇지 뭐, 넌 어때?”라고 응대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통화 상대는 거래처 대표였던 것. 이 광고는 45초 동안 여러 명의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뛰어가는 모습만 보여준다. 거래처 대표 전화를 반말로 받았다 팀 전체 사람들이 거래처에 사과하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다. 이 역시 명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약간의 과장을 섞어 보여준 재미있는 광고다.

 

드라마앤컴퍼니의 광고는 재미있는 상황 설정으로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결코 쉽게 웃을 수 없는 사례들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함 관리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하루에도 여러 명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라면 며칠만 신경 쓰지 않아도 책상에 명함이 수북이 쌓이기 십상이다. 어느 날 과거에 만난 누군가의 연락처를 찾기 위해 명함첩을 열었을 때 엄청나게 쌓여 있는 정리되지 않은 명함을 보면서 찾기를 포기한 경험이 누구나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일일이 정리하자니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고 그렇다고 쌓아두자니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 이럴 때 누군가 내 명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드라마앤컴퍼니가 개발한 명함 정리 앱리멤버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탄생했다. 하지만 과거 명함 관리 앱과는 차별화된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명함 입력의 편의성이다. 리멤버는 기본적으로 받은 명함들을 사진으로 촬영하기만 하면 별도의 스캔 과정 없이 자동으로 정보를 인식해 모바일에서 명함들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만 하면 되기 때문에 1분에 10장 이상의 명함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리멤버 회원 간에는 실시간 명함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A사 김 과장의 명함첩에 B사 박 대리의 명함이 보관돼 있었다면 B사의 박 대리가 이직을 하거나 연락처 정보를 변경한 경우, A사 김 과장은 B사 박 대리의 최신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특히 기존 명합 앱들이 광학 문자 입력 방식을 사용해 오류가 많이 나는 데 반해 리멤버는 사람이 직접 입력을 해서 오타 발생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리멤버는 누적 등록 명함 4000만 장, 이용자 수 100만 명에 달하는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를 DBR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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