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1960∼1980년대 한국형 기업 경영 패러다임의 원형인 K매니지먼트 1.0의 주요 특징 : 신속한 규모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 엄격한 상명하복 조직, 획일성과 농민적 근면성을 강조하는 문화
21세기 초연결/초지능/초경쟁 시대에서 요구되는 K매니지먼트 2.0이 지향해야 할 모델 : 혁신 기반 성장과 경쟁 전략, 생태계에 초점을 둔 벽 없는 조직, 다양성과 자율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문화
K매니지먼트 2.0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실행 전략 : 조직 분리, 강제 할당, 챔피언 확보
편집자주 이 글에는 필자가 집필한 다양한 저작물(『K매니지먼트: 기로에 선 한국형 기업경영』 『퍼펙트 체인지』 『직각 혁신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일과 경영을 바꾸다』)의 내용들이 상당 부분 발췌 편집된 형태로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1960년대에 현대적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최대의 패러다임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우연치고는 공교롭게도 이런 역사적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이 최근 잇달아 발생했다. 한때 우리 경제를 대표했던 거목들이 거의 동시에 영면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2달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대우 김우중 회장, LG 구자경 회장, 롯데 신격호 회장이 차례로 별세했다. 그 몇 달 전에는 한진 조양호 회장도 유명을 달리했다. 19세기 후반에 이미 현대적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사회로의 대전환을 시작한 선진국들에 비해 100년 늦은 1960년대에야 본격적으로 산업화를 시작했으나 기적적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 경영사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이들보다 훨씬 젊은 40, 50대 후계자들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을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 현대 기업사에서 유례없는 리더십의 대규모 세대교체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는 최근 4∼5년간 그동안의 추진 동력이었던 역동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급격히 잃어가면서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적적 고도성장의 기반이 됐던 우리 기업들의 경영방식, 즉 한국형 경영 패러다임이 과거와 같은 고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기관들과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진단하듯 우리나라 경제는 현재 심각한 패러다임 위기에 빠졌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최근 발생한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리더십 세대교체는 심각한 저성장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만 할 당위성과 맞물려 거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 대표 기업들의 리더십 세대교체는 어떤 의미를 가지며, 한국 기업들의 짧지만 자랑스러운 역사를 다시 한번 재현하기 위해 차세대 최고경영자들이 수행해야 할 리더십의 핵심 과제와 미래 방향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