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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기려면 기본에 충실하라

이석근 | 27호 (2009년 2월 Issue 2)
경제가 어렵다.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과 가계의 어려움이 심각하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쉽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의 주가 하락 리스크와 아직도 잠재해 있는 미국발 추가 금융위기 가능성, 3월 전후에 도래할 국채 만기 시점에서의 외국인 매도 가능성 등이 남아 있다.
 
여기에 300조 원으로 추정되는 은행권의 잠재 위험자산 중 어느 정도가 실제 부실채권(NPL)이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경제 전망을 어렵게 한다.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이 약 70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위험자산 중 10%만 부실화해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미칠 수 있다.
 
가계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펀드 등 간접투자자산 가치 손실, 소득 감소, 고용 불안 등 악재가 겹쳐 그 고통이 매우 크다. 가계의 현금 유동성 부족은 경제 전반의 악순환(소비지출 감소→기업 매출 감소→투자 감소→고용 불안정→소득 감소→소비지출 감소)을 불러올 수 있다.
 
지속적 성과의 8가지 원칙
이런 암울한 예상은 누구에게나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다행히 그렇지 않다. 아서디리틀(ADL)은 지난 10년 동안 불경기와 호경기에 모두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낸 기업을 찾아 그 비결을 연구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들은 다음 8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지속 성과 기업들은 지역과 상품, 고객 믹스를 분산해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자사의 주력 제품과 연관성이 있는 ‘근접 상품군’을 확대한다. 이렇게 하면 고객이 타사 제품의 선택을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이 자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쓰는 데서 오는 이익을 결코 능가할 수 없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불황기에도 브랜드 강화에 최선을 다한다.
고객·상품·제조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며 부단한 사업 성장을 위해 애쓴다.
가장 잘 아는 분야와 연관된 사업 확장만을 고수한다.
핵심 역량이 될 분야에서는 반드시 글로벌 1위를 지향해 그것을 확보한다. 이후 그 노하우를 다른 제품과 분야에 적용한다.
기존 사업과 상품·고객 관점에서 효과가 확실한 인수합병(M&A)만을 신중히 실행한다.
경비 지출 관리에 있어 자사가 다른 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한다.
 
리더가 직접 챙기는 문화 창조
이러한 8가지 원칙은 경영자라면 누구나 생각해 봤음직한 것들이다. 성공과 생존의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며 가까운 곳에 있다.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것은 그 원칙을 어떤 배합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행하는가에 있다. 기업의 실행력은 리더가 갖고 있는 마음가짐의 발현이다. 리더는 긍정적 리더십과 경영 환경에 대한 냉정한 판단, 과감한 결단과 방향 설정 등을 통해 조직에 강력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조직원 모두가 함께 뭉쳐 실행에 집중한다면 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성공 신화의 창출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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