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혁신’에 대해 말하는 시대다 보니 혁신담론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생긴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기존의 대기업이 스스로의 관성을 벗어던지고 관행을 깨뜨리며 새로운 비즈니스로 신성장 동력을 찾는 모든 과정에는 ‘혁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기업은 혁신에 실패한다. 지금까지 나온 ‘혁신 방법론’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집대성한 이 책은 대기업의 TF팀에 있는 사람들부터, 이제 창업을 막 준비하는 젊은 청년들, 은퇴 후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이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다. ‘꿈쩍 않던 코끼리’도 ‘유니콘’처럼 날 수 있게 한다는 뜻에서 책 이름도 ‘코끼리를 날게 하라’다. 저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글로벌 10대 액셀러레이터이자 인스타그램을 초기부터 인큐베이팅한 파운더스 스페이스의 CEO이기도 하다. 책 전반에 걸쳐 실리콘밸리 혁신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와 깊은 얘기가 가득 실려 있는 이유는 바로 저자가 가진 경험 때문이다. 우선 다음 본문 내용을 살펴보자.
“창의성은 분명히 혁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인지하고 그걸 실행하기 위해 반드시 창의적 천재가 될 필요는 없다. …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예로 들어보자. 그곳의 창업자들이 창의적 천재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들이 무엇이 효과적이고 효과적이지 않을지를 배우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 분석 과정에 몰두했다는 점이다.”(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