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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를 위한 성격심리학

사회적 가치추구형 CEO가 승리한다 아들러 심리학, 위대한 리더십의 열쇠를 던졌다

고영건 | 184호 (2015년 9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2015년 한국의 독서시장 키워드 중 하나는아들러 심리학이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층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로 우리가 흔히 쓰는콤플렉스’ ‘라이프스타일등의 개념과 용어를 만들어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을 사회적 가치추구형·지배형·의존형·회피형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분석틀을 토대로 위대한 리더를 살펴보면 대부분사회 가치추구형인 것으로 나타난다. 애플의 현 CEO 팀 쿡이 대표적인 사회 가치추구형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리더다. 심지어지배형 리더의 전형으로 여겨졌던 스티브 잡스 역시 아이팟 성공 이후 좀 더사회적 가치 추구형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했을 때 더 큰 업적을 내고 세상에 공헌했다.

 

편집자주

심리학은 현재 경영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가장 고독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경영현장에서 글로벌 경쟁을 치르고 있는 CEO들은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임상심리학자이면서 각종 이론심리학에도 정통한 고영건 교수가 CEO 여러분들이 심리학 이론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CEO를 위한 성격심리학을 연재합니다.

 

 

미국의 경제지 <포천(Fortune)> 2015년 전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을 발전시킨 지도자 50명을 선정했다. 세계 최고의 리더로는 팀 쿡(Timothy D. Cook) 애플 CEO가 선정됐다. <포천>은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애플페이와 애플워치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내세웠다.

 

팀 쿡이 애플의 CEO로 선임된 건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6주 전인 2011 8월이었다. 사실 그가 애플의 CEO로 취임할 당시 회사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애플은 경쟁업체들의 추격에 따라 순이익이 전년보다 18%나 감소한 상황이었다. 또 잡스가 쓰러진 후 애플이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2013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의 언론은 팀 쿡의 애플에 대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공공연하게 내보냈다.

 

하지만팀 쿡의 애플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7776300억 원)를 넘어섰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1999년에 세웠던 시가총액 6130억 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 때와 비교하더라도 애플의 시가총액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것은 팀 쿡이 2011 8월 애플의 CEO로 취임한 지 채 4년도 되지 않아 세운 대기록에 해당된다.

 

물론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팀 쿡이 스티브 잡스보다 더 훌륭한 CEO라고 평가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자료들은 애플이 반드시 스티브 잡스의 애플로 남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얼마든지 팀 쿡의 애플도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현 시점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CEO로서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와 팀 쿡의 이러한 차이, 그리고 CEO로서 팀 쿡의 성공 비결을 이해하는 데 아들러의 성격 심리학 이론은 매우 유용한 분석틀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심층심리학의 거장, 아들러

올해 한국 독서 시장에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알프레드 아들러(Alferd Adler). 아들러는 심층심리학(depth psychology)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심층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 이면의 세계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 심층심리학의 3대 거장 중 나머지 두 명은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칼 융(Carl G. Jung)이다.

 

그중 아들러는 일반적으로 프로이트라는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앉은 난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들러는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앉은 난쟁이가 거인보다도 세상을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전형적인 사례로 소개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의미치료의 창시자인 빅터 프랭클(Vikctor Frankl)은 아들러가 사실상실존주의적 정신의학 운동의 창시자이며 그가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 발견해낸 성과는 가히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의 업적에 비견할 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이 일반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을 마치 상식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그들은 자신이 상식처럼 활용하고 있는 심리학 이론을 만든 사람이 바로 아들러라는 사실에 관해서는 거의 모른다. 이 글에서 소개되는 아들러의 설명을 읽다 보면 아들러 이론의 대부분이 매우 익숙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아들러가 창안한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의 핵심 개념들을 실제 인물 사례들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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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건

    고영건elip@korea.ac.kr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필자는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삼성병원 정신과 임상심리 레지던트를 지냈고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 전문가와 한국건강심리학회 건강심리 전문가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한국임상심리학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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