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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at a Glance – 자기계발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다는 건 부자연스러운 동시에 불가능한 일이다. 자유에는 대가가 뒤따르고 타인에게 미움을 살 수밖에 없다.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의 남의 시선을 의식해 나의 삶을 결정한다. 또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열등감을 키워간다.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 건전한 열등감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다.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 역시 나와 상대방 모두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된다. 내 과제에 대한 경계선을 정하고 타인의 과제는 버려라. 그것이 인생의 짐을 덜고 내 삶은 더 행복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
20년 이상 안경을 쓰다 라식수술을 한 지인이 있다. 그에게 안경은 신체의 일부분과 같았기에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본다는 사실에 스스로 감동했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 중 드디어 그가 안경을 벗게 됐다는 사실을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네가 안경을 썼었나”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그 일을 겪은 뒤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내게 별 관심이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었다. 아기를 데리고 가족사진을 찍은 엄마는 현상된 사진을 볼 때 가장 먼저 누구를 볼까? 바로 자신이다. 아기가 아닌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별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묶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자신의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자신은 싫더라도 다른 사람을 의식해 중요한 일을 결정한다. 부모님이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원치도 않는 전공을 선택하기도 하고, 배우자가 주장해 원치 않은 모습으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기도 한다. 그런 인생은 내 인생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사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가?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철학을 일본학자가 쉽게 풀어 쓴 책 <미움받을 용기>는 이러한 고민을 곱씹어보게 한다.
변화에 필요한 용기
그는 트라우마에 부정적이다.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희생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옷을 얇게 입어 감기에 걸렸다면 원인이 중요할까, 치료가 중요할까? 과거의 일로 지금의 내가 불행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과의사는 과거를 들추면서 사람들을 위로한다. 당신에겐 잘못이 없다고 얘기한다. 어떤 경험도 그 자체로서는 성공 또는 실패의 원인이라 할 수 없다.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우물물을 차갑게 느끼느냐, 뜨겁게 느끼느냐는 주관적 사실이다. 과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현재 상태가 정해진다. 문제는 무엇이 있었느냐가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문제는 과거가 아닌 지금 여기에 있다. 과거 어떤 일이 있었느냐, 그 일이 지금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단 얘기다.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변화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변화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변화의 핵심은 변화하겠다는 용기다. 지금 생활양식을 바꾸고 싶은가? 어떻게 하느냐고? 바꾸겠다고 결심하면 된다. 변화에 따른 불편함을 감수하면 된다. 소설가를 꿈꾸지만 생전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 꿈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할까? 생각만 하고 글을 쓰지 않고 응모하지 않음으로써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은 것이다. 남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고 낙선하는 현실도 피하고 싶은 것이다. 소설가가 되고 싶으면 방법은 간단하다. 열심히 글을 쓰면 된다.
적면(赤面)공포증에 걸린 여학생이 있다. 남 앞에 서면 얼굴이 붉어지는 병이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날까? 그런 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학생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남자에게 채이는 것이다. 그럴 때 적면공포증은 좋은 이유가 된다. “그 남자를 못 만나는 것은 적면공포증 때문이야”라고 스스로 위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백할 용기를 내지 않아도 되고 설령 차인다 해도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다. 적면공포증만 낫는다면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 속에서만 살고 싶은 것이다. 결정적 순간에 감기에 유난히 잘 걸리는 사람도 비슷한 케이스다. 감기에 걸리면 모든 것이 용서되기 때문이다. 감기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감기에 의존해 살아가는 것이다. 맘에 들지 않는 회사와 상사도 그렇다. 맘에 들지 않지만 회사를 그만 두지 못한다. 그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모든 불만을 회사와 상사 탓으로 돌릴 수 있다. 그게 없어지면 인생 자체가 피곤해진다. 또 다른 핑곗거리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그런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인생이 힘든 이유를 정치권, 그중에서도 대통령에게서 찾는다. 만약 대통령이 정치를 잘한다면 그들은 다른 이유를 찾아 헤맬 것이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아들러의 말이다. 맞는 말이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대인관계를 해치는 감정 중 하나는 열등감이다. 열등감이란 어떤 감정일까? 열등감은 주관적 감정이다. 키에 대해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 있다. 작은 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더니 상대는 이렇게 말했다.
“키는 커서 뭐 하려고? 넌 사람을 편하게 하는 재능이 있잖아.” 그는 작은 키를 다르게 해석했다. 작은 키가 문제가 아니라 작은 키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 어떤 가치를 주느냐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키에 대한 열등감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만들어낸 주관적 감정이다. 비교대상이 없다면 열등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열등감은 객관적 사실이 아닌 주관적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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