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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서 外

신수정 | 83호 (2011년 6월 Issue 2)
 

미미 실버트 박사는 샌프란시스코의 고소득층 거주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델런시 스트리트 재단의 설립자다. 델런시 스트리트 재단의 신입 원생들은 평균 전과 4범으로 대부분 노숙자였고 평생 마약 중독자로 지낸 이들도 많다. 그러나 델런시에 들어온 사람들 90% 이상이 마약이나 범죄에서 완전히 손을 씻는다. 대학에 진학해 학위를 받고 전문직에 종사해 전혀 다른 삶을 산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책의 저자들은 재단 설립자인 미미 실버트 박사에 주목했다. 30년간 1만4000명 원생들의 삶을 뒤바꿔놓은 그녀의 영향력 전략이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책에서는 미미 실버트 박사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의 대가들을 ‘인플루엔서(Influencer)’라고 부른다. 인플루엔서들은 조용하지만 끈질기게, 사람들의 행동에만 집중하면서 결국 완벽한 변화를 이뤄낸다.
 
<인플루엔서>는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조셉 그레니와 그의 팀이 전 세계 곳곳의 인플루엔서를 직접 만나 인터뷰해 그들의 영향력 전략과 기술에 대해 작성한 책이다.
 
책에 소개된 인플루엔서들은 매우 다양하다. 멕시코에서 텔레비전 프로듀서로 일하던 인플루엔서는 25만 명의 문맹자들이 글을 배우고 싶은 열정을 품도록 독려했다. 태국에서는 영향력 귀재들이 개발한 효과적인 영향력 전략 덕분에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이즈 감염을 피할 수 있었다.
 
저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적극적 변화주도자인 인플루엔서들은 신중하고 체계적이면서도 요란스럽지 않고 끈질긴 사람들이다. 이들이 타인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된 이유는 운이 좋아서도, 남들과 다른 대단한 파워가 있어서도 아니다. 변화주도자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 타인에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이유 역시 성품이 나쁘거나 동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학습하면 누구나 강력한 인플루엔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인플루엔서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먼저 무엇을 바꿀지부터 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몇 가지 핵심 행동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영향력이 큰 행동 변화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미미 실버트 박사는 전과자들을 설득해 선량한 시민으로 바꾸는 핵심 행동을 찾아냈다. 첫째, 그녀는 새로 들어온 신입원생이 델런시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존 원생들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둘째, 모두에게 다른 사람들의 폭력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녀는 1만4000명이 넘는 범죄자들과 함께한 경험을 통해 이러한 두 가지 행동이 변화의 빗장을 열어준다고 확신했고, 그녀의 믿음은 적중했다.
 
핵심 행동을 찾아낸 후에는 저자들이 소개한 6가지 영향력 전략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 6가지 영향력 전략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하는 것에 동기를 부여하라. 둘째, 한계를 뛰어넘어라. 셋째, 동료의 압력을 동력화하라(사회적 동기 부여). 넷째, 다수의 힘을 활용하라. 다섯째, 보상을 설계하고 책임을 요구하라(구조적 동기 부여). 여섯째, 환경을 바꿔라. 저자들은 이 여섯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해서는 실패하기 쉽다고 말한다. 여섯 가지가 서로 결합하면서 개인적, 사회적, 구조적으로 전방위로 영향력에 힘을 실으면서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업, 리더가 승리한다.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인플루엔서’가 되고 싶지 않은가.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저자인 대니얼 앨트먼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뉴욕타임스>에서 최연소 논설위원을 지냈다. 영국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석학이자 저널리스트다. 이 책에서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하게 될 12가지 변화를 다뤘다. 다가오는 미래에 어떤 산업이 성장하고 어떤 국가가 경제적 위험에 직면할 것인지, 성공적 투자 분야는 무엇이고 다음의 경제위기는 어디서 발생할 것인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마냐나는 스페인어로 ‘내일’을 뜻하는 말로 이 책에서는 부교감신경을 집중적으로 활성화하는 능력, 즉 휴식능력을 뜻한다. 즉,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쉬고 싶을 때 쉴 줄 아는 능력이다. 마냐나 능력이 없으면 아무리 많은 돈과 시간이 주어져도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언뜻 보기엔 직장, 가정에서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가끔 텅 비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가? 독일의 신경심리학자 마야 슈토르히와 정신의학자 군터 프랑크가 ‘이상하게 텅 빈 느낌’의 이유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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