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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이웃들의 영향력, 부모의 영향력만큼 크다 外

엄찬영,안도현,곽승욱,송찬후,임일 | 167호 (2014년 12월 Issue 2)

세계적 경영 학술지에 실린 연구성과 가운데 실무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지식을 소개합니다

Finance & Accounting

주식투자에서 이웃들의 영향력, 부모의 영향력만큼 크다

Based on “Neighbors Matter: Causal Community Effects and Stock Market Participation” by Jeffrey R. Brown, Zoran Ivokvic, Paul A. Smith, and Scott Weisbenner (The Journal of Finance, June 2008, pp. 1509-1531)

 

무엇을 왜 연구했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개인들은 효용극대화(utility maximization)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주식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해야만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대략 3분의 1 정도의 가구만이 개별 주식 또는 주식형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왜 이런 괴리가 발생할까? 일련의 연구들은 이에 대한 답을 사회적 상호작용이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소위 지역사회효과(community effect)에서 찾고자 한다. 즉 개인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 구성원들과의 구전 커뮤니케이션(word-of-mouth communication)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이렇게 획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의 몇 가지 이유들로 인해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의 의사결정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평균 주식보유율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 우전 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정보 획득은 주식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심리적 고정비용(psychological fixed cost)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예컨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이웃 사람으로부터 주식투자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은 은행 PB(Private Banking)에서 조언을 듣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편할 수 있다. 더불어 이웃 사람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려는 욕구(keeping-up-with the Jones)에 의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친하게 지내는 무리집단의 구성원들이 주식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면 이들과의 대화에서 공통의 주제는 주식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웃 사람들과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주식투자를 시작할 수도 있다.

 

무엇을 발견했나?

이 연구는 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지역사회 효과가 개인의 주식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1987∼1996년에 수집된 미국의 납세신고자 자료를 사용했다. 납세신고자 85888명의 우편번호를 이용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MSA(Metropolitan Statistical Area, 집계기준이 되는 대도시권)를 파악해 이를 지역사회라고 정의하고, 납세신고서에 기재된 배당금 수입을 기준으로 개인별 혹은 지역사회 전체의 주식 소유주 지분을 계산했다. 그리고 DDB Life Style 설문조사의 항목들 중당신은 이웃으로부터 구매와 관련된 조언을 얼마나 많이 듣는가라는 항목에 대한 답변을 사용해 사회적 상호작용의 정도를 측정했다. 이후 개인의 주식투자 결정과 관련된 기타 변수들을 통제한 2단계 최소자승(two-stage least squares)법을 통해 다음과 같은 중요한 내용들을 발견했다.

 

첫째, 지역사회 전체의 주식 보유율이 10% 증가하면 그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개인이 주식투자를 할 확률이 약 4% 증가했다. 이와 같은 지역사회효과의 영향은 부모의 주식투자 결정이 자식의 주식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즉 주식투자에서 지역사회의 이웃들이 갖는 영향력은 부모의 영향력만큼 지대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지역사회효과가 개인의 주식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사회에 속한 개인들이 이웃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많이 하면 할수록 강해졌다. 이런 발견은 지역사회효과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선택 가능한 모든 대안의 비용과 편익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만약 이런 정보 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기관투자가와 달리 제한된 정보를 갖고 있으므로 그들의 투자의사결정 역시 이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이 연구는 일반 투자자들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는 가설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투자자 참여를 장려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긍정적인 외부효과가 존재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시사점을 준다. 적절한 정책수단을 통해 지역사회의 주식보유율이 올라갔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지역사회의 주식보유율 상승은 그 지역사회에 속한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지역사회효과가 가져오는 승수효과 덕분에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애초에 목표로 했던 수준 이상으로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를 유도할 개연성이 있다.

 

엄찬영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cyeom73@hanyang.ac.kr

필자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University of Oregon에서 재무금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부터 한양대 경영대학에 재직 중이며 주된 연구 분야는 자산가격결정의 실증적 연구, 주식발행, 시장미시구조다.

 

 

Psychology

세계인이 바라는 이상적 CEO연봉, 비숙련 노동자의 4.6배 수준

Based on “How Much (More) Should CEOs Make? A Universal Desire for More Equal Pay” by Chelsea Helion & Thomas Gilovich.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9(6). 587-593.

 

무엇을 왜 연구했나?

CEO가 일반 직원보다 연봉 수준이 높아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로 많이 받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경영의 거장이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일반 직원의 연봉과 비교할 때 20배 정도 많은 수준을 적정하다고 봤다. CEO의 연봉이 20배를 넘어서면 근로자의 반감이 생겨 근로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CEO의 연봉은 1965년 일반 근로자에 비해 20배가량 많았다. 2012 354배로 껑충 뛰었다. 일반 근로자와 CEO의 연봉 격차가 큰 만큼 불만도 심각하다. CEO의 과도한 연봉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논란거리다. 스위스에서는 CEO의 연봉을 최저임금의 12배로 상한선을 두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사람들이 CEO의 급여에 대해 과도하다고 여긴다면 어느 정도가 돼야 적당하다고 생각할까? 나라마다 CEO의 급여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없을까? 보수와 진보 등 정치성향이나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는 없을까?

 

무엇을 발견했나?

태국 출라롱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동연구진은 CEO의 급여 수준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40개 국가의 55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대기업 CEO가 어느 정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털어놨다. 그리고 얼마를 받는 것이 이상적인지에 대해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금액을 직접 적었다. 연구진은 응답자들이 제시한 금액을 비숙련노동자가 받는 임금과 비교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교육 및 소득 수준, 정치적 성향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연구결과 전 세계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CEO의 연봉이 비숙련노동자의 10배 정도가 적당하다고 여겼다. 국가별로 현실적인 CEO의 연봉 수준에 대한 평가도 달랐다. 덴마크 사람들은 CEO가 비숙련노동자에 비해 3.7배 정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면 한국 사람들은 40배 정도라고 생각했다. 미국인들은 30배라고 응답했다. 일본인들은 10배 정도라고 답했다. 이상적인 연봉 수준에 대해서는 CEO가 비숙련노동자보다 4.6배 정도 많은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상적인 연봉 수준도 국가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덴마크 사람들은 2배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여긴 반면 대만 사람들은 20배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CEO의 연봉은 11배 정도였다. 일본인들은 6배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 설문결과를 CEO의 실제 연봉정보를 구할 수 있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6개 국가의 자료와 비교했다. 연봉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다. 격차가 무려 350배에 달했다. 스위스와 독일은 연봉 격차가 약 150배로 뒤를 이었다. 일본은 50배 정도였다. 나이와 성, 교육, 소득 수준에 따른 응답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정치적인 성향 역시 CEO의 연봉에 대한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

 

연구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CEO의 연봉은 어느 정도가 돼야 적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정확한 선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소득, 교육, 소득 수준 및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CEO가 비숙련노동자에 비해 4∼5배 정보 많이 받으면 공평하다고 여겼다. 물론 사람들이 공평하게 여기는 CEO 연봉의 수준을 급여의 상한선으로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1∼2억 원 정도의 연봉을 지급해서는 대기업에 필요한 유능한 CEO를 찾기 어렵다. 미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제조회사인 벤과 제리는 16년 동안 CEO의 급여를 일반 직원 연봉의 5배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1995년 이 정책을 포기했다. 적은 연봉으로는 적임자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완전한 평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CEO가 일반 근로자보다 급여가 많아야 한다는 점에 이견은 없다. 다만 그 차이가 과도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차이는 반감을 불러서 직원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기 마련이다.

 

 

 

안도현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dohyun@SocialBrain.kr

필자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Colorado State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 석사, University of Alabama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 주제는 슬픔과 즐거움의 심리다. 주 연구 분야는 미디어 사용이 인지역량, 정신건강 및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이다. SSCI급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Behavioral Economics

주택시장의닻내림 효과제시 가격 높으면 비싸게 팔린다

Based on “A Homeowner’s Dilemma: Anchoring in Re-

sidential Real Estate Transactions” by G. W. Bucchianeri and J. A. Minson (2013, Journal of Economic Behavior & Organization)

 

무엇을 왜 연구했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부동산(건물, 토지, 주택)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특히 주택에 애착이 강하다. 주택이 개인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상한 현상만도 아니다. 보통 주택의 가치는 개인 순자산의 몇 배에 이른다. 이를 적절한 가격에 구입하고 파는 것은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주택판매는 주택소유자의 가장 중요한 금융거래이며 주택소유자의 12%가 평균 2년 남짓한 기간마다 매매를 한다. 매매 시 가장 중요한 결정이 초기의 제시가격이다. 초기의 제시가격이 최종 매매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크게 1) 효율적 시장, 2) 경매행동(Auction Behavior) 혹은 군집행동(Herding Behavior), 3) 닻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세 가지로 요약된다.

 

무엇을 발견했나?

효율적 시장에 무게를 두는 연구는 주택 매매가격이 위치나 주택 내·외부의 편의, 위락 시설 등 주택의 특성과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경매행동 또는 군집행동 연구는 주택매매를 경매와 동일한 과정으로 바라봐 초기 제시가격을 낮게 책정한 주택은 치열한 매매경쟁을 유발해 결국 높은 매매가격으로 귀결된다고 본다.

 

닻내림 효과 연구는 주택구매자들이 매매결정 전에 제시된 초기 가격을 준거점(Reference Point)으로 삼는 성향과 이로 인해 합리적 가치평가를 하지 못하는 인지적 한계에 주목한다. 따라서 높게 제시된 주택가격은 구매자에게 의식적·무의식적인 판단의 준거점 혹은 기준점으로 작용해 닻을 내린 주변에 배가 머물 듯 매매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델라웨어,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주의 주택거래 데이터를 사용해 초기 제시가격과 최종 매매가격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이웃의 비슷한 주택들의 평균 가격(: 234000달러)보다 10%(23400달러) 높은 가격에 초기 제시가격(257400달러)을 제시할 경우 최종 주택 매매는 10% 상승 제시 금액분(23400달러)의 약 0.05∼0.07%(117∼163달러)만큼 더 높은 가격(257517∼257563달러)에 체결됐다. 만약 평균 시세보다 20%(46800달러)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28800달러)했을 때는 10% 상승 제시 금액분(23400달러) 0.16∼0.22%(374∼514달러)만큼 추가 상승한 가격대(281174달러∼281314달러)에서 최종 거래가 이뤄졌다.

 

미국의 부동산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도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 몽고메리 카운티(지방도시)와 필라델피아 카운티(대도시)에 매물로 나온 10채의 주택에 대한 초기 제시가격(주변지역 주택들의 중간가격 정보가 주어진 상태에서), 매매 가격, 매매 소요기간을 추정한 결과, 전반적으로 중개업자들은 낮은 제시가격을 더 선호하는 듯 보였다. 실험에 참여한 총 34명의 부동산 중개업자 중 10명이 중간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초기 제시가격(underpricing)으로 추천했고 나머지 24명은 낮은 제시가격과 높은 제시가격(overpricing)을 비슷한 비율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 제시가격과 매매가격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선호와는 반대로 초기 제시가격이 높을수록 매매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개업자들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다. 주택거래 수수료와 직결되는 매매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초기 제시가격을 추천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동산 매매 전문가들의 본심은 어디에 닻내림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연구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낮은 초기 제시가격이 의도하는 경매전쟁이나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우려하는 높은 제시가격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현실성이 없는 듯하다. 본 연구에 따르면 낮은 제시가격보다는 오히려 높은 제시가격이 주택 판매자의 수익에 도움이 된다. 물론 적절한 제시가격이 얼마인가에 대한 답은 풀기 어려운 문제다. 터무니없이 높은 제시가격은 오히려 거래를 방해할 것이고 낮은 제시가격은 매매차익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주택 판매자들이 닻내림 효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초기 제시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산운용법은 아니라는 교훈은 되새길 만하다. 특히 자산가치가 높지 않은 서민들의 부동산 거래 시에 더욱 유념해야 할 듯하다.

 

곽승욱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swkwag@sookmyung.ac.kr

필자는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와 텍사스공과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경영통계학 석사, 테네시대(The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에서 재무관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재무관리 교수로 11년간 재직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행동재무학/경제학, 기업가치평가, 투자, 금융시장과 규제 등이다.

 

 

Human Resources

코치의 전문성, 신뢰성. 코칭 성과에 직접 영향

Based on (2014). “Academic background and credibility in executive coaching effectiveness” by Bozer, G., C. Sarros, J., & C. Santora, J. Personnel Review, 43(6), 881-897.

 

무엇을 왜 연구했나?

임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임원 코칭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임원 코칭은 임원이 전문적인 코치에게 일대일로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임원은 코칭을 통해 자기성찰 등으로 기존 사고와 행동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한다. 궁극적으로 코칭을 통해 조직의 성과에 기여할 수도 있다. 코칭의 성공에는 코치 자체의 특성이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코치의 개인적인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코치의 개인적 특성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크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코치의 특성 중 학교 전공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심리학을 전공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코치의 심리학 전공 여부가 코칭에 큰 형향을 끼칠 수 있다. 학문적 배경과 함께 임원이 코치에게 느끼는 신뢰성도 분석했다. 코치는 임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임원이 코치에게 느끼는 전문성과 신뢰성이 코칭의 성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무엇을 발견했나?

호주 모나시대 등 공동연구진은 임원의 코칭프로그램 이수 여부와 코치의 학교 전공, 코치 신뢰성이 업무성과 등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대상은 이스라엘의 4개 코칭회사 소속 코치 68명과 이들에게 코칭을 받은 기업체 임원 72, 이들 임원의 직속상사 28, 코칭을 받는 임원과 같은 회사 소속이지만 코칭을 받지 않은 임원 29명 등이다. 임원 코칭 프로그램은 4개월 동안 10∼12개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인지와 행동, 문제해결 등을 중심으로 개인의 강점을 개발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내용이다. 설문 결과 코치의 학교 전공이 심리학일 때 코칭을 받은 임원의 자기성찰이 향상됐다. 직속상사가 평가한 해당 임원의 업무 성과도 향상됐다. 반면 코치가 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을 때는 자기성찰과 직속상사의 업무성과의 평가가 미미하지만 감소했다. 코치에 대한 신뢰성은 임원이 느끼는 코치의 전문성과 믿음으로 평가됐다. 코칭을 받은 임원은 코치에 대한 신뢰성이 높을 때 업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연구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임원 코칭은 임원의 업무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코치의 학교 전공과 코치에 대한 신뢰성이 임원의 업무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코치 선발과 임원 교육 과정에서 코치의 심리학 전공 여부와 임원이 코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업무성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심리학을 전공한 코치가 효과적인 코칭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성공적인 임원 코칭을 위해서는 코치들이 경영과 정치 이슈, 업무 환경 등에 대한 이해도 높아야 한다.

 

송찬후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 chanhoo@kaist.ac.kr

필자는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Wisconsin-Oshkosh에서 심리학 석사, University of Nebraska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에서 조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관심 분야는 기업의 사회적책임, 윤리경영, 기업범죄, 리더십 등이다.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IT 아웃소싱으로 비용 줄이려면 내부 IT에 투자 병행해야 효과적

Based on “Information technology outsourcing and non-IT operating costs: An empirical investigation” by Kunsoo Han and Sunil Mithas, (MIS Quarterly, Vol 37., No 1. (March 2013), pp.315-331)

 

무엇을 왜 연구했나?

기업들은 평소 IT 아웃소싱을 많이 하면서도 정작 IT 아웃소싱이 기업에 어떤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웃소싱이 IT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것인지, 혹은 기업 내부에 부족한 IT 전문지식을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인지에 대한 평가, 즉 부분적인 평가는 분명 이뤄진다. 하지만 IT 이외의 운영비용(non-IT operating costs)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자세하고 종합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IT 아웃소싱은 일반적으로 전반적인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이고 IT 인력을 좀 더 전략적인 분야(예를 들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앱의 개발 등)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비용을 감소시키고 기업의 성과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IT가 아웃소싱되면서 다른 업무와의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아 IT 이외의 운영비용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이 논문은 기업이 IT 아웃소싱을 하는 경우 운영비용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 내부의 자체적인 IT에 대한 투자와 IT 인력에 대한 투자가 IT 아웃소싱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도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281개 기업의

5년간 IT 아웃소싱, 내부 IT와 내부 IT 인력에 대한 투자, 운영비용 등의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무엇을 발견했나?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 대비 IT에 대한 지출액의 비율은 평균 3.3%(내부 IT 2.8%, IT 아웃소싱 0.5%)로 나타났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IT 아웃소싱을 많이 하는 기업이 내부 IT 인력에 대한 투자도 많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순한 IT는 아웃소싱을 하면서 동시에 아웃소싱 관리와 전략적인 IT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분석 결과 IT 아웃소싱은 운영비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IT 아웃소싱에 1달러를 투자하면 운영비용이 1.26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IT 아웃소싱 비용은 그에 따른 운영비용 절감만으로도 충분히 회수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내부 IT에 대한 투자 중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가장 큰 것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1달러 투자하면 운영비용은 3.38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가장 커서 많은 비용절감을 가져온다는 것을 시사한다.

 

 

 

IT 아웃소싱의 정도가 비슷하다면 내부 IT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이 운영비용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비슷한 IT 아웃소싱에 대해서 내부 IT 인력에 대한 투자가 많은 기업의 경우가 운영비용의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IT 아웃소싱은 내부 IT에 대한 투자(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IT 인력)와 서로 보완 관계임을 나타낸다. , IT 아웃소싱이 내부 IT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진행되는 경우에 운영비용의 절감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이 연구는 기업의 IT 아웃소싱이 기업의 운영비용을 줄인다는 것을 실제 자료로 증명했다. 또한 IT 아웃소싱의 효과는 그 기업이 내부 IT와 자체 IT 인력에 대한 충분한 투자를 병행하는 경우에 극대화됨을 보여준다. 기업의 IT 능력 배양을 위해서는 인력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며 이렇게 확보한 IT 능력은 IT 아웃소싱 관리와 전략적인 IT를 향상시킴으로써 더 큰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IT 아웃소싱을 하면 내부 IT와 자체 IT 인력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연구는 내부 IT(특히 소프트웨어)와 관련 인력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경영자는 IT 아웃소싱을 단순히 기존의 IT를 외부에 맡긴다는 생각에서 더 나아가서 내부의 IT 자원을 전략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임 일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il.im@yonsei.ac.kr

필자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받은 후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정보시스템 분야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정보기술의 사용과 영향, 개인화, 추천시스템 등이다.

  • 엄찬영 |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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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도현 |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dohyun@SocialBra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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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승욱 곽승욱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필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와 텍사스공과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경영통계학 석사, 테네시대에서 재무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재무관리 교수로 11년간 근무한 후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행동재무학/경제학, 기업가치평가, 투자, 금융시장과 규제 등이다.
    swkwag@sookmy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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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찬후 송찬후 | - (현)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
    - 미국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조교수
    chanhoo@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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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 임일 |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필자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받은 후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정보시스템 분야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이다
    il.lim@you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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