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회계
철수는 카페 운영을 시작하면서 동네 사장님들과 친목을 다져가며 사업을 배워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영업이 잘되는 것 같아 항상 부러워했던 도매업자 장 사장이 부도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덜컥 겁이 난 철수는 손익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1년 동안의 카페 손익계산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올해는 근처 회사에 정기적으로 커피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뚜렷한 매출 증가 요인도 있었고, 카페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것 말고는 딱히 목돈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러나 막상 카페의 손익계산서를 작성해보니 카페 운영을 통한 이익과 통장 잔고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손익계산서상 이익은 1900만 원인데 실제 통장 잔고는 1000만 원이었다. 영업을 하고 이익이 나면 당연히 통장에 쌓여야 하는데, 왜 이익과 통장 잔고가 맞지 않는 것일까? 어딘가에서 돈이 새어 나가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기업 재무 회계는 ‘발생주의’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발생주의란 거래가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해당 기간의 경영성과를 합리적으로 측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을 기준으로 거래를 기록하는 ‘현금주의’ 회계도 존재한다. 현금주의 회계는 현금을 수취했을 때 수익으로 인식하고 현금을 지출했을 때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처리 방식으로 우리가 가정에서 작성하는 가계부는 대부분 현금주의로 작성한다. 문제는 발생주의에 의해 기록된 이익은 현금주의에 의해 산출된 현금 잔액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철수는 가계 인테리어비로 총 600만 원의 현금을 지출했지만 해당 인테리어 비용을 발생주의에 의거해 3년에 걸쳐 비용 처리했다. 카페 인테리어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 3년의 효과가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비용을 3년 동안 이연해 인식한 것이다. 즉, 이미 600만 원의 현금이 지출됐지만 첫해엔 200만 원만을 비용으로 인식해 400만 원의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여전히 인테리어 비용의 이연 효과를 반영해도 여전히 500만 원의 차이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DBR mini box 경영 실무 TIP 기업의 재무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재무상태표2 , 손익계산서 및 현금흐름표 중에서 가장 객관적인 재무 정보는 현금흐름표이다. 물론 외부 감사를 통해 공시되는 재무제표는 모두 신뢰할 수 있겠지만 현금흐름표상의 잔액은 회사의 현금 및 통장 잔액의 합과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눈속임이 특히나 어렵다. 또한 기업 내에 남아 있는 현금의 양도 중요하지만 기업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건전성을 판단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영업성과를 판단할 수 있으며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설비자산 운용 및 미래 투자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자본조달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현금 그 자체도 중요한 경영지표지만 현금흐름도 기업 재무정보의 중요한 경영지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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