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만이 능사는 아냐… 자금 유치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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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업계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방법이 과연 투자뿐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투자를 받으면 당장 필요한 자금이 들어오지만 경영에 주주를 참여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며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더 이상 투자를 받기 어려워지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지분에 대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지분 투자 크라우드펀딩’,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예상 수익을 기반으로 돈을 빌리고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수익 공유형 자금 조달’, 미수수익 채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미수수익 채권 판매’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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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라 하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투자’를 생각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본력보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투자를 받고 자금을 마련해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방법 말이다. 스타트업은 이를 통해 세상에 지금까지 없던, 혹은 더 나은 방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국에는 더 큰 기업 가치를 만들어내려 한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몇 년간은 이런 전략이 잘 먹혔다. 더 큰 기업 가치를 만들어내 더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고 그걸로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거나 설비를 늘리는 등의 방식 말이다. 이때 소위 에이스로 꼽히던 스타트업들인 배달의민족, 야놀자, 당근마켓, 마켓컬리 등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이런 식으로 몸집을 불려왔다가 투자 빙하기를 맞으며 쓰러져버린 스타트업도 이제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75만 명의 회원과 17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나 협력업체 채무 불이행으로 전 직원을 권고사직 처리한 오늘회, 20만 명의 회원과 50여 명의 직원,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했음에도 파산한 샐러드 배송 서비스 프레시코드처럼 결국 자본잠식을 이겨내지 못하고 추가 투자 유치마저 불발되면서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리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과연 투자를 통한 방법이 맞는가’ 하는 질문이 남는다. 스타트업 투자가 지닌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외 스타트업이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에서 대안을 찾을 힌트를 얻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