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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Highlights:모바일 앱 사업화 4단계 프로세스

완벽한 앱은 없다 주요 기능에 집중해 과감하게 출시하라

유성민 | 210호 (2016년 10월 lssue 1)

 

Article at a Glance

모바일 앱 사업을 만만하게 보고 철저한 준비 없이 바로 개발에 나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발 전 철저한 사업기획이 필요하다. 본 원고는 모바일 앱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4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이는 크게타당성 검증전략·구체화영역으로 나뉜다. 타당성 검증은 사업화 여부가 타당한지를 조사하는 과정으로 고객 및 제품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고객사와 경쟁사를 분석하는 단계다. 전략·구체화는 실질적인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다. 사업 모델을 수립해 수익창출 방안을 도출하고 앱 구현을 위한 개발계획을 미리 수립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고 있다. 모바일 앱 산업이 부상하는 이유도 있지만 구현 과정이 간단해 보여서 앱 창업에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앱 사업에 성공하기는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필자는 앱과 관련한 사업기획 업무를 많이 진행해 왔다. 정부 지원을 받아 앱 창업 멘토 활동도 해봤고 직접 앱 창업에도 참여했다. 회사에서도 앱 관련 사업기획 업무를 여러 번 맡은 적도 있다. 필자의 경험과 지인들의 앱 사업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앱 사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직간접적으로 접한 수많은 앱들 중 성공한 앱은 몇 건이 채 되지 않았다.

 

실제로 전문기관들의 연구결과도 앱 사업화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앱은 전체의 0.01%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1 또 다른 연구는 모바일 앱의 63%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채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고했다.2 이처럼 모바일 앱 사업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앱 사업을 쉽게 생각하고 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진행한다. 이는 앱에 대한 잘못된 2가지 인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김기사’ ‘웨이즈’ ‘섬리등은 혁신을 대표하는 앱들이다. 이러한 앱들은 독창성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크게 성공한 것으로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문제는너무나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앱들의 성공 사례가 언론에 반복 노출되면서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게 앱은 독창성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됐다. 이러한 인식은 앱 사업 시 사업기획 및 비즈니스 모델이 불필요하고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두 번째 잘못된 인식은앱 사업을 성공하기 쉬운 사업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앱 구현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착각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앱이 사용하기 간편하고 조작이 쉽다보니 앱 구현 역시 상대적으로 쉽다고 오판하는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대부분 창업자들이 비()개발자 출신이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착각에 자주 빠진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창업자들 대부분은 경영학 전공자들로 개발 지식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았다.

 

 

앱은 소프트웨어의 일종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구현 환경뿐이다. 모바일과 태블릿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라는 점 말고는 기존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스마트 홈앱의 경우 모바일 앱으로 문을 열거나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결코 구현이 쉬운 기술은 아니다. 한마디로 앱도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의 소프트웨어 기술이며,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 따라 구현 난이도가 달라진다. 결코 만만히 볼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사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활동이다. 수익을 창출하고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앱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철저한 분석과 기획이 필요하다. 2년 전 필자는 채팅 앱과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개발자와 앱 개발에 나선 경험이 있다. 주변의 앱 전문 프리랜서 개발자는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했지만 필자와 개발자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빠져 아무런 준비 없이 개발을 진행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내 자신에게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호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주변에 회사 업무생활이 지겹고 사장이 돼 편하게 돈을 벌고 싶다는 이유로 창업에 뛰어든 사례도 있다.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면서 앱 창업을 시도한 것이다. 결국 이 회사의 앱 개발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쉬워 보인다는 이유로 앱 창업을 막연하게 시도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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