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Highlights:모바일 앱 사업화 4단계 프로세스
Article at a Glance 모바일 앱 사업을 만만하게 보고 철저한 준비 없이 바로 개발에 나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실패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발 전 철저한 사업기획이 필요하다. 본 원고는 모바일 앱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4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한다. 이는 크게 ‘타당성 검증’과 ‘전략·구체화’ 영역으로 나뉜다. 타당성 검증은 사업화 여부가 타당한지를 조사하는 과정으로 고객 및 제품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 고객사와 경쟁사를 분석하는 단계다. 전략·구체화는 실질적인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다. 사업 모델을 수립해 수익창출 방안을 도출하고 앱 구현을 위한 개발계획을 미리 수립한다. |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고 있다. 모바일 앱 산업이 부상하는 이유도 있지만 구현 과정이 간단해 보여서 앱 창업에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앱 사업에 성공하기는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필자는 앱과 관련한 사업기획 업무를 많이 진행해 왔다. 정부 지원을 받아 앱 창업 멘토 활동도 해봤고 직접 앱 창업에도 참여했다. 회사에서도 앱 관련 사업기획 업무를 여러 번 맡은 적도 있다. 필자의 경험과 지인들의 앱 사업 관련 소식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앱 사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직간접적으로 접한 수많은 앱들 중 성공한 앱은 몇 건이 채 되지 않았다.
실제로 전문기관들의 연구결과도 앱 사업화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앱은 전체의 0.01%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1 또 다른 연구는 모바일 앱의 63%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채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고했다.2 이처럼 모바일 앱 사업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람들은 앱 사업을 쉽게 생각하고 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진행한다. 이는 앱에 대한 잘못된 2가지 인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김기사’ ‘웨이즈’ ‘섬리’ 등은 혁신을 대표하는 앱들이다. 이러한 앱들은 독창성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크게 성공한 것으로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문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앱들의 성공 사례가 언론에 반복 노출되면서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게 앱은 독창성 있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됐다. 이러한 인식은 앱 사업 시 사업기획 및 비즈니스 모델이 불필요하고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두 번째 잘못된 인식은 ‘앱 사업’을 성공하기 쉬운 사업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앱 구현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착각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앱이 사용하기 간편하고 조작이 쉽다보니 앱 구현 역시 상대적으로 쉽다고 오판하는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대부분 창업자들이 비(非)개발자 출신이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착각에 자주 빠진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창업자들 대부분은 경영학 전공자들로 개발 지식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았다.
앱은 소프트웨어의 일종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구현 환경뿐이다. 모바일과 태블릿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라는 점 말고는 기존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예를 들어 ‘스마트 홈’ 앱의 경우 모바일 앱으로 문을 열거나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결코 구현이 쉬운 기술은 아니다. 한마디로 앱도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의 소프트웨어 기술이며,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 따라 구현 난이도가 달라진다. 결코 만만히 볼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사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활동이다. 수익을 창출하고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앱 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철저한 분석과 기획이 필요하다. 2년 전 필자는 채팅 앱과 관련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개발자와 앱 개발에 나선 경험이 있다. 주변의 앱 전문 프리랜서 개발자는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다고 조언을 했지만 필자와 개발자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빠져 아무런 준비 없이 개발을 진행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내 자신에게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호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주변에 회사 업무생활이 지겹고 사장이 돼 편하게 돈을 벌고 싶다는 이유로 창업에 뛰어든 사례도 있다.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면서 앱 창업을 시도한 것이다. 결국 이 회사의 앱 개발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쉬워 보인다는 이유로 앱 창업을 막연하게 시도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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