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Demand Economy
Article at a Glance
혁신도구로서의 IoT, 서비스 인프라로서의 IoT는 기존 산업경계와 비즈니스모델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대두되는 주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온디맨드(On Demand, 주문형/맞춤형) 경제’다. ‘사회와 경제의 우버화(Uberfication)’라 불릴 만큼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과 철학을 근간으로 엄청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대출, 가사노동, 법률 자문 및 의료 서비스까지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온디맨드 IoT 서비스를 ‘기업의 경영혁신’과 ‘린스타트업’ 실현의 도구로 삼는자가 IoT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 |
무엇을 위한 IoT인가?:
풍요로운 삶, 비즈니스 혁신, 인류의 문제 해결
최근 ICT계의 최고 화두는 단연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다. ICT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2015년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와 바르셀로나 MWC 행사에서도 스마트홈,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드론(Drone), 스마트카, 운영체제(OS)/플랫폼 및 네트워크 기술 등 다양한 IoT 제품과 기술들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시선을 붙잡았다. 초기 IoT 확산을 주도했던 시스코, 인텔, 퀄컴 등 네트워크/칩 벤더들뿐만 아니라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등 글로벌 제조사, 그리고 구글,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도 기존 생태계에서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IoT 제품 청사진과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의 대부분 ICT 제품들은 IoT 제품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정보의 생성과 저장, 처리 및 전달 과정도 유사하다. 이른바 센서의 소형화/고성능화 및 네트워크 기술 혁신에 힘입어 전통적인 ICT 제품과 서비스들이 IoT 기술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거 십수 년 전 유사한 개념으로 등장했던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이나 모바일 인터넷 시대 대표명사였던 M2M(Machine to Machine·사물통신)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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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 기업들의 IoT 대비 현황 국내 대표적인 IoT 플랫폼으로는 KT의 ‘GIGA IoTMakers’, SK텔레콤의 ‘ThingPlug’, 그리고 IoT 플랫폼 전문기업인 달리웍스(daliworks)의 ‘Thing+’가 있다. IoT 시장이 점차 확대돼감에 따라 플랫폼도 이제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latform-as-a-Service)’이 부상하고 있다. 각 플랫폼 사업자들은 구축형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모델로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KT의 ‘GiGA IoTMakers’는 Open API 제공을 통해 신속한 IoT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실시간 IoT 대용량 처리를 지원한다. 표준 어댑터 제공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의 손쉬운 플랫폼 연동을 지원함으로써 1∼2주 만에 신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KT에서 출시한 홈 캠, 홈 헬스 등 GIGA 홈 IoT 서비스들은 이미 IoT Makers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현된 상태이고 D.I.Y IoT를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포털 서비스가 최근 론칭됐다.
SK텔레콤의 ‘ThingPlug’는 IoT 국제표준인 ‘oneM2M’ Release 1을 기반으로 한 IoT 플랫폼으로, ‘oneM2M’ 표준을 준수하는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과 쉽게 연동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ThingPlug’는 기업 및 개발자가 Io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 기능과 원하는 IoT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ThingPlug’ 웹 포털에서 제공하는 SDK를 기반으로 마더보드, 센서 등을 구입해 자신만의 IoT 디바이스를 제작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 개발이 완료된 디바이스와 서비스는 웹 포털에 등록 후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달리웍스의 ‘Thing+’ 클라우드에 연동돼 있는 하드웨어와 ‘Thing+’ 포털을 활용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자신만의 IoT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안정적이고 확장성이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다양한 위젯을 활용해 자신만의 대시보드를 꾸밀 수 있으며 간결한 규칙 설정을 통한 실시간 알림 및 디바이스 제어, 그래프 기반 센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스템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분석이 가능하다. 달리웍스의 ‘Thing+’는 SK텔레콤의 ‘ThingPlug’ 플랫폼에도 이미 연동돼 있다. |
IoT는 무엇보다도 인터넷과 연결된 사물(센서 및 디바이스)의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이자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IoT를 비즈니스 혁신의 동인이자 ‘협력적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의 기반으로 해석한다. 즉, IoT의 핵심은 스마트 디바이스와 사물 간 통신에 특화된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융합을 통해 가능해진 비즈니스 혁신 자체다. 2015년 CES 행사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말한 것처럼 IoT가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IoT는 바로 사물들을 연결해 새로운 융합 가치를 창출하며 비즈니스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이다.
혁신의 도구로서 IoT
비즈니스 혁신 지원 관점에서 볼 때 IoT 지향점은 크게 ‘버티컬(수직적) 솔루션 역량 강화(Vertical Solution Enhancement)’와 ‘호리젠탈(수평적) 인프라 실행지원(Horizontal Infra Enablement)’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각 버티컬 영역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은 영역별 다양한 IoT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변화시켜낼 것인지, 그리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궁극적으로는 어떤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IoT 기술을 통한 기업 가치사슬 혁신은 잠재 고객 발굴, 고객 관리에서부터 생산 최적화, 원·부자재 관리, 설비 자산 관리, 고객 사용 패턴 분석, 고객 서비스 개선, 통합 운영 가시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있다. 특히 버티컬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인사이트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IoT 기술 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최근에 발표한 IoT 리포트1 에서 전체 IoT 시장을 각 물리적 환경을 고려해 가정, 사무실, 차량, 공장, 도시, 작업장, 옥외환경, 유통매장, 사람 신체 등 9개의 버티컬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각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함으로써 2025년 기준, IoT가 3조9000억∼11조1000억 달러 규모(2025년 글로벌 경제의 11% 수준)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 경제적 가치란 생산성 향상, 리드타임 단축, 자산 활용 범위와 회전율 개선 등을 포괄한다. 그리고 이러한 총 경제적 가치의 40%는 다양한 IoT 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통해 확보될 수 있다고 한다. 즉, 버티컬 솔루션 역량뿐만 아니라 호리젠탈한 인프라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IoT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세분화된
버티컬 솔루션 사업자보다는
다양한 사물의 손쉬운 연결을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자가 전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IoT 시장은 파편화된 미성숙 시장으로서 생태계 주도적 사업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디바이스 간, 애플리케이션 간 시스템의 호환성을 보장하지 못한 채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무질서하게 확산돼 가는 ‘스프롤(Sprawl) 현상’이 끝나게 되면 결국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소수의 기업들은 바로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장악한 혁신적 인프라 기업일 것이다. IoT 시장에서의 인프라 기업이 바로 ‘가치 연결자(Value Connector)’다. 어떤 버티컬 영역이든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 기반을 제공하고 수요자의 니즈와 공급자의 솔루션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IoT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세분화된 버티컬 솔루션 사업자보다는 다양한 사물의 손쉬운 연결을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자가 전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IoT 인프라는 통신 네트워크와 플랫폼, 두 축으로 진화해갈 것이며 현재는 다양한 경쟁 기술들이 경합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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