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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Demand Economy

모든 산업이 ‘우버’를 배우는 시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온디맨드 경제 이끈다

김종승 | 184호 (2015년 9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혁신도구로서의 IoT, 서비스 인프라로서의 IoT는 기존 산업경계와 비즈니스모델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서 대두되는 주요 개념 중 하나가 바로온디맨드(On Demand, 주문형/맞춤형) 경제. ‘사회와 경제의 우버화(Uberfication)’라 불릴 만큼우버의 비즈니스 모델과 철학을 근간으로 엄청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대출, 가사노동, 법률 자문 및 의료 서비스까지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온디맨드 IoT 서비스를기업의 경영혁신린스타트업실현의 도구로 삼는자가 IoT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

 

 

 

무엇을 위한 IoT인가?:

풍요로운 삶, 비즈니스 혁신, 인류의 문제 해결

 

최근 ICT계의 최고 화두는 단연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 ICT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2015년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와 바르셀로나 MWC 행사에서도 스마트홈,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드론(Drone), 스마트카, 운영체제(OS)/플랫폼 및 네트워크 기술 등 다양한 IoT 제품과 기술들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시선을 붙잡았다. 초기 IoT 확산을 주도했던 시스코, 인텔, 퀄컴 등 네트워크/칩 벤더들뿐만 아니라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등 글로벌 제조사, 그리고 구글,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도 기존 생태계에서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IoT 제품 청사진과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의 대부분 ICT 제품들은 IoT 제품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정보의 생성과 저장, 처리 및 전달 과정도 유사하다. 이른바 센서의 소형화/고성능화 및 네트워크 기술 혁신에 힘입어 전통적인 ICT 제품과 서비스들이 IoT 기술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거 십수 년 전 유사한 개념으로 등장했던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이나 모바일 인터넷 시대 대표명사였던 M2M(Machine to Machine·사물통신)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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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 기업들의 IoT 대비 현황

국내 대표적인 IoT 플랫폼으로는 KT ‘GIGA IoTMakers’, SK텔레콤의 ‘ThingPlug’, 그리고 IoT 플랫폼 전문기업인 달리웍스(daliworks) ‘Thing+’가 있다. IoT 시장이 점차 확대돼감에 따라 플랫폼도 이제서비스로서의 플랫폼(Platform-as-a-Service)’이 부상하고 있다. 각 플랫폼 사업자들은 구축형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 모델로 상품화를 시도하고 있다. KT ‘GiGA IoTMakers’ Open API 제공을 통해 신속한 IoT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실시간 IoT 대용량 처리를 지원한다. 표준 어댑터 제공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의 손쉬운 플랫폼 연동을 지원함으로써 1∼2주 만에 신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KT에서 출시한 홈 캠, 홈 헬스 등 GIGA IoT 서비스들은 이미 IoT Makers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현된 상태이고 D.I.Y IoT를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포털 서비스가 최근 론칭됐다.

 

SK텔레콤의 ‘ThingPlug’ IoT 국제표준인 ‘oneM2M’ Release 1을 기반으로 한 IoT 플랫폼으로, ‘oneM2M’ 표준을 준수하는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과 쉽게 연동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ThingPlug’는 기업 및 개발자가 Io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서비스 플랫폼기능과 원하는 IoT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ThingPlug’ 웹 포털에서 제공하는 SDK를 기반으로 마더보드, 센서 등을 구입해 자신만의 IoT 디바이스를 제작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 개발이 완료된 디바이스와 서비스는 웹 포털에 등록 후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달리웍스의 ‘Thing+’ 클라우드에 연동돼 있는 하드웨어와 ‘Thing+’ 포털을 활용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자신만의 IoT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안정적이고 확장성이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다양한 위젯을 활용해 자신만의 대시보드를 꾸밀 수 있으며 간결한 규칙 설정을 통한 실시간 알림 및 디바이스 제어, 그래프 기반 센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스템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분석이 가능하다. 달리웍스의 ‘Thing+’ SK텔레콤의 ‘ThingPlug’ 플랫폼에도 이미 연동돼 있다.

 

 

IoT는 무엇보다도 인터넷과 연결된 사물(센서 및 디바이스)의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이자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IoT를 비즈니스 혁신의 동인이자협력적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의 기반으로 해석한다. , IoT의 핵심은 스마트 디바이스와 사물 간 통신에 특화된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융합을 통해 가능해진 비즈니스 혁신 자체다. 2015 CES 행사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말한 것처럼 IoT가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IoT는 바로 사물들을 연결해 새로운 융합 가치를 창출하며 비즈니스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이다.

 

혁신의 도구로서 IoT

 

비즈니스 혁신 지원 관점에서 볼 때 IoT 지향점은 크게버티컬(수직적) 솔루션 역량 강화(Vertical Solution Enhancement)’호리젠탈(수평적) 인프라 실행지원(Horizontal Infra Enablement)’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각 버티컬 영역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은 영역별 다양한 IoT 애플리케이션이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변화시켜낼 것인지, 그리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궁극적으로는 어떤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IoT 기술을 통한 기업 가치사슬 혁신은 잠재 고객 발굴, 고객 관리에서부터 생산 최적화, ·부자재 관리, 설비 자산 관리, 고객 사용 패턴 분석, 고객 서비스 개선, 통합 운영 가시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있다. 특히 버티컬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인사이트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IoT 기술 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최근에 발표한 IoT 리포트1 에서 전체 IoT 시장을 각 물리적 환경을 고려해 가정, 사무실, 차량, 공장, 도시, 작업장, 옥외환경, 유통매장, 사람 신체 등 9개의 버티컬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각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함으로써 2025년 기준, IoT 39000∼111000억 달러 규모(2025년 글로벌 경제의 11% 수준)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 경제적 가치란 생산성 향상, 리드타임 단축, 자산 활용 범위와 회전율 개선 등을 포괄한다. 그리고 이러한 총 경제적 가치의 40%는 다양한 IoT 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통해 확보될 수 있다고 한다. , 버티컬 솔루션 역량뿐만 아니라 호리젠탈한 인프라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IoT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세분화된

버티컬 솔루션 사업자보다는

다양한 사물의 손쉬운 연결을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자가 전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IoT 시장은 파편화된 미성숙 시장으로서 생태계 주도적 사업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디바이스 간, 애플리케이션 간 시스템의 호환성을 보장하지 못한 채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무질서하게 확산돼 가는스프롤(Sprawl) 현상이 끝나게 되면 결국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소수의 기업들은 바로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장악한 혁신적 인프라 기업일 것이다. IoT 시장에서의 인프라 기업이 바로가치 연결자(Value Connector)’. 어떤 버티컬 영역이든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 기반을 제공하고 수요자의 니즈와 공급자의 솔루션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IoT 시장이 활성화할수록 세분화된 버티컬 솔루션 사업자보다는 다양한 사물의 손쉬운 연결을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자가 전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IoT 인프라는 통신 네트워크와 플랫폼, 두 축으로 진화해갈 것이며 현재는 다양한 경쟁 기술들이 경합 중인 상태다.

 

 

서비스로서의 IoT 인프라(IoT Infra-as-a-Service)

 

/센서/네트워크/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과 가격 하락에 따라 IoT 인프라 영역에서도범용화(Commoditization)’서비스화(Servitization)’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IoT 인프라 솔루션 간 기술 스펙과 가격 경쟁력이 유사해지면서 시스템 독자 구축 방식이 아닌 시스템 인프라와 결합한 차별적 신규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이 주목을 끌고 있다. 부가가치 제공 기반의 서비스형 모델이 주도하는서비스 중심의 시장에서는 수요자의 니즈에 따른 맞춤형 상품 제공과 제품 전 주기에 걸쳐 수요자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비스 아이디어를 사일로(Silo) 방식으로 독자 구축할 경우, 디바이스 소싱의 제약, 과다한 네트워크 및 플랫폼 비용 발생, 오버헤드 비용(간접비용) 증가 등으로 사업 성과 확보가 원활하지 않았으나 서비스 모델(서비스로서의 IoT 인프라)의 등장으로 안정적인 연결과 지능형 IoT 융합 서비스 창출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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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

많은 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인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이란 사물인터넷의 큰 흐름에서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이다.

 

저전력광대역네트워크(LPWAN)를 기반으로 저성능 컴퓨팅 파워 기반의 소물(작은 사물)과 소량의 센서 데이터가 모여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장을 의미하는데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위치, 무게, CO2, 동작감지, /연기 감지 을 위한 센서가 대표적으로 소물인터넷을 구성하는 것들이다. 소물인터넷 센서들은 각각 1∼3바이트 수준의 소량 데이터를 간헐적으로 전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M2M 시장의 주력 네트워크인 3G/LTE는 높은 요금제와 처리용량의 한계, 가격과 배터리 문제 등으로 저가형 소물인터넷 시장 대응에는 오히려 취약할 수가 있다. LPWAN 네트워크를 통한 소물인터넷 시장 창출 가능성을 높게 보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 칩과 모듈 가격이 저렴하고 회선사용료 역시 싸다. 과거에는 디바이스 개발 비용과 회선료 부담으로 인해 IoT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사물들도 손쉽게 연결대상이 될 수 있다.

 

둘째, 소비전력이 극도로 낮아 AA배터리 하나로 10년 이상 통신이 가능하다. 특히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옥외환경에서 LPWAN을 사용하게 되면 주기적인 디바이스 배터리 교체비용이 최소화될 수 있다.

 

셋째, 전파가 넓고 깊게 침투해 커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소량의 데이터를 저속으로 전송하는 기술이 갖는 특성 덕분이다.

 

LPWAN을 기반으로 하는 SigFox, Semtech 등의 기업들은 기존의 3G/LTE 생태계와는 다른 별개의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인데 한국의 ICT 기업들 역시 눈여겨보면서 기회를 찾아볼 수 있는 영역이다.

  

먼저서비스로서의 연결(Connectivity-as-a-Service)’이다. 현존하는 모든 유무선 네트워크(3G/LTE, 블루투스(Bluetooth), 지그비(Zigbee), 지웨이브(Z-Wave) ) IoT 인프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통신 네트워크는 근거리 연결과 원거리(광대역) 연결 기술로 나뉜다. 근거리 연결에는 주로 블루투스, 지그비 또는 지웨이브 기술이 적용된다. 근거리 기술은 사물을 스마트폰 또는 게이트웨이/AP(Access Point)에 연결시킨다. 블루투스는 스마트폰이 연결 사물들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더 적합하며, 지그비는 특정 공간 내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특정 센서가 제공하는 데이터 수집에 더 편리하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원거리 지역을 저전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수자원 관리, 공공 시설물 관리, 자전거, 반려동물 위치추적, 토양 모니터링, 공장 위험물질 관리 등 다양한 옥외 환경의 IoT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IoT 서비스 사용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근거리 연결 기술이 아닌 광대역 커버리지를 지원하는 IoT 통신 네트워크가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기술 그 자체보다도 서비스별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서비스를 동일하게 만족시키는 단일한 네트워크 기술이란 없다. 다양한 연결 니즈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수요자의 상황에 따라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 ‘연결도 이제는 하나의 서비스로 이해돼야 한다.

 

IoT 서비스가 세분화, 복잡화, 고도화됨에 따라 수많은 이기종 센서 단말들과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개발, 연동하고 이를 통해 대량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통합하고 분석하는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서는 신속한 개발 지원과 안정적인 인증/보안 및 운용 효율성과 지능화 서비스를 보장하는 IoT 플랫폼 활용이 필수적이다. 이게 IoT 서비스 인프라의 두 번째 측면,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latform-as-a-Service)’이다. 일반적으로 ‘IoT 플랫폼은 안정적인 IoT 디바이스 연결, 간편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다양한 센서 데이터 저장 및 실시간 데이터 처리, 지능형 룰 엔진으로 신속한 인사이트 제공, 데이터 매시업을 통한 서비스 융합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의미한다. 제조업 분야 글로벌 메이저 솔루션 기업인 PTC가 인수한 ThingWorx, Axeda 등이 대표적인 IoT 플랫폼이다. ThingWorx/Axeda IoT 연결을 관리하는 미들웨어, 센서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하는 디바이스 클라우드,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는 통합 IoT 플랫폼이다.

 

 

 

그리고서비스로서의 IoT 인프라구현의 세번째 측면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서비스로서의 센서 데이터(Sensor Data-as-a-Service)’. IoT에서는 결국 데이터가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IoT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 중 하나로오픈센서스(OpenSensors.io)’라는 기업이 있다. 오픈센서스는 누구나 실시간으로 IoT 센서 데이터를 배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양한 형태의 IoT 디바이스가 이 서비스로 센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보내면 이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트위터에서 특정 관심 인물을 팔로잉(Following)하면 정보가 피드되는 것처럼 이곳에서는 누구나 특정 관심 정보/사람을 팔로잉하면 해당되는 센서 데이터 스트림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특정 서비스 제공 도구로 활용된다. 수질, 기후, 대기오염 등 환경센서 데이터는 상당 수준으로 구축돼 있으며 ODC(오픈 데이터 커먼즈) 오픈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2 에 따라 운영된다. 요컨대 IoT 활용을 위해서는데이터 중심 전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떤 데이터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가공하고 유통해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시장을 열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센서 데이터들이 모여서 커다란 데이터 저장소를 이루고, 또 이를 재가공해서 손쉽게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IoT 인프라의 미래다.

 

 

혁신과 서비스의 IoT,

‘온디맨드(On-Demand) 경제를 이끌다

 

앞서 서술했듯 IoT는 기존 비즈니스 경계를 종과 횡으로 가로지르면서 영역을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혁신도구. 또한 이 IoT는 온갖 사물에 달린 센서로 수집되는 데이터가 개방되고 공유되면서 완전히다른 세상’ ‘다른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공유경제라 부르지만 이렇게 부르면 경제학이나 사회학적으로는 확실히 의미부여가 되나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곧바로기회라는 점이 다가오지 않는다. 아마도 비즈니스계에서는 이를온디맨드 경제라 부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막연한공유개념에서 실제 맞춤형/주문형온디맨드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 우리 모두가 아는 우버 얘기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사회의 우버화, 경제의 우버화, 모든 것이 우버화(Uberfication)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는 현재 5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고 2014년 매출 10억 달러가 넘었으며 2015 5월 기업 가치는 약 5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우버에서 서비스 이용자(승객)와 서비스 제공자(기사)는 서로를 평가한다. 승객은 기사의 평판을 관리/모니터링하며, 반대로 승객의 신뢰성과 매너 역시 기사에 의해 평가가 이뤄진다. 서비스 가격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며 모든 결제는 사전 입력된 신용카드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 이용 즉시 진행된다. 우버가 채택한 O2O 플랫폼은 택시뿐만 아니라 어떤 형태의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하며 실제로 우버는 자전거 택배(우버 러시), 음식 배달(우버 프레시), 생필품 배달(우버 코너 스토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버의 힘은 고객들의 취향, 이동 패턴, 자주 이용하는 장소 등 다양한 정보의 축적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마케팅의 진화에 있다.

 

스마트폰 앱 하나로 일궈낸 우버의 엄청난 가치를 벤치마킹해 다양한 영역에서 우버식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렌딩클럽(LendingClub), 에어비앤비(Airbnb), 리프트(Lyft), 핸디(Handy) 등 온디맨드(On-Demand·주문형) 서비스는 기존 경제 체제를 흔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온디맨드 플랫폼은 최근 스타트업의 가장 관심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 떠올랐다.

 

미국 최대 P2P 대출 플랫폼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은 대출 희망자가 신청서를 올리면 개인투자자들은 대출 신청자 명단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대출해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대출 마켓플레이스다. 렌딩클럽은 플랫폼으로의 역할만 할 뿐 일절 거래에 끼어들지 않고, 대출로 이자 수익이 발생했을 때만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렌딩클럽은 2014 12,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쳤으며 2014년 말 기준 대출 중개 규모가 76억 달러에 달한다.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온디맨드 기업 핸디(handy)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앱에 신용카드와 전화번호만 적으면 봄맞이 대청소부터 가구 조립, 여행 예약까지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귀찮은 업무를 대행해준다. 더 나아가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서비스도 우버 방식으로 제공된다. 미국의 악시옴(axiom)은 수백 명의 변호사를 활용해 <포천(Fortune)> 100대 기업의 절반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닥터온디맨드(Doctor on Demand)는 영상통화를 이용해 경미한 질병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한 번 통화에 40달러를 지불하고 의사가 30달러, 플랫폼 기업이 10달러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형태다.이와 같이 대출, 가사 노동에서부터 법률 자문 및 의료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유형의 서비스들이 급속도로 온디맨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사업자 아마존까지 온디맨스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청소, 빨래, 가사, 과외, 피아노 조율, 오디오 설치, TV 설치, 배관 작업, 가구 조립 등 단순 노동과 일부 전문직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아마존 홈서비스(Amazon Home Service)’를 론칭했다. 아마존 홈서비스는 아마존이 서비스 공급자들의 경력, 평판, 보험 등의 내용 검증을 통해 수요자와 연결해주는 구조이며 아마존은 대가로 10∼20%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러한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들은 처음에는공유자체에 초점을 뒀으나 점차적으로수요가 있는 모든 것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온디맨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5 1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처음으로 소위온디맨드 경제(On Demand Economy)’라고 이름 붙였고 2015 3 <월스트리스저널>에서는온디맨드 경제의 부상이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현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소개했다. 컨시어지 경제(Concierge Economy), 피어 경제(Peer Economy), 협업 경제(Collaborative Economy)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온디맨드경제의 메커니즘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공급자를 매칭해주고 주문 과정이 온라인상으로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시키는 것에 있다.

 

온디맨드 경제는 기업 경영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업은 이제 자사의 핵심 역량에만 인적 자원을 집중하고 그 외 분야에서 요구되는 인력은 언제든지 간편하게 아웃소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프리랜서들의 데이터를 확보한 이랜스(elance)나 오데스크(odesk)는 기업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 인력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정규직 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온디맨드 HR 기업을 통해 단순 비서 업무뿐만 아니라 재무, 마케팅, R&D 분야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온디맨드 경제는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방치됐던 사회적 자원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키는 이점이 있다. 우버가 없었다면 개인이 이용하지 않는 수많은 차량들이 많은 시간 주차장에 처박혀 있었을 수도 있다. 렌딩클럽은 유휴 자본의 회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온디맨드 경제의 주역은 단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이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연결을 지향하고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한다. ‘연결된 삶(Connected Life)’을 지향하는 이들의 생활 방식은 콘텐츠, 커머스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 여행 등 타 산업과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이 구매력이 커지고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는다면 온디맨드 경제는 지금보다 급속도로 활성화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IoT의 미래, 온디맨드 IoT

 

IoT 시장에도 온디맨드 방식의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IoT 서비스 모델이 등장한다면 롱테일 영역의 IoT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플랫폼 기반의 IoT 마켓플레이스가 그 후보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PTC ‘ThingWorx Marketplace™’는 대표적인 IoT 마켓플레이스로서 온디맨드 방식을 지향한다. 수요자가 가져다 쓸 수 있는 IoT 애플리케이션 리스트를 제공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개발 템플릿, 분석/비쥬얼 확장 툴과 함께 레거시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기능이 지원된다. 3rd Party(3) 업체들은 ThingWorx를 통해 직접 애드 온(add-ons)하거나 확장팩(extensions)을 제작해 판매한다. ThingWorx는 이미 다양한 이종 서비스/플랫폼과 연동 가능하다.

 

기존에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비싼 비용을 들여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ICT 자원을 구축해야 했으나

온디맨드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IoT 센서/데이터 검색엔진 서비스인 ‘Thingful’도 온디맨드 IoT 데이터 서비스를 지향한다. Thingful은 세계 최초 IoT 데이터 플랫폼인 ‘Pachube( Xively, 2011 LogMeIn에 인수)’를 만들었던 영국의 Umbrellium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다. Thingful은 일종의 센서 데이터 포털로서 기업과 개인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 스트림을 종류와 위치별로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인 PageRank처럼 IoT 센서에 대해서도 신뢰성 있게 검색할 수 있는 센서 랭킹 알고리즘, ‘ThingRank™’가 개발 적용돼 있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본격적으로 온디맨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근 KT에서 파일럿으로 추진하고 있는 GiGA 비콘(Beacon) 인프라 역시빌려 쓰는 IoT’ 온디맨드 서비스를 지향한다. 비콘은 블루투스 저에너지(BLE·Bluetooth Low Energy) 규약에 근거한 근거리 통신 기술로서 로컬 기반 O2O 마케팅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비콘 기술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기업/매장의 경우 과거에는 특정 공간에 각각 비콘 디바이스를 설치하고 운영 플랫폼과 앱을 개발해야 했으나 개방형 플랫폼인 GiGA 비콘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모든 것이 온디맨드 방식으로 가능하다. KT는 올해 안에 GiGA 비콘 인프라를 전국 40여 개 상권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온디맨드 IoT 서비스는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경영혁신,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실현의 도구가 될 것이다. 린 스타트업은 실제 벤처기업을 창업한 에릭 리스(Eric Ries)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벤처기업의 성장에 최적화된 전략실행 방법론이다. 린 스타트업에서는 완전한 제품을 출시하느라 시간과 자원을 허비하기보다는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최소한의 기능만을 가진 제품(MVP·Minimum Viable Product)’을 신속하게 출시한 후 고객들의 평가를 받아 문제점을 반복적으로 보완하거나, 혹은 사업의 방향을 조기에 전환(Pivot)함으로써 실패의 부담을 낮추는 방법을 채택한다. IoT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보편화된 ICT 자원을 활용하는 온디맨드 IoT는 린 스타트업 실현의 중요한 기회가 된다. 기존에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비싼 비용을 들여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ICT 자원을 구축해야 했으나 온디맨드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나아가 린 스타트업은 더 이상 벤처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벤처기업만이 아니라 대기업 역시 린 스타트업을 비즈니스 혁신 실행을 위한 유용한 방법론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 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대기업 역시 린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다만 온디맨드 IoT를 통한 린 스타트업 역시 체계적인 기획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온디맨드 IoT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비즈니스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의 동인으로서 IoT는 지금 바로 여기에서 시작돼야 한다.

 

 

김종승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IoT전략팀 팀장 deframing@gmail.com

필자는 서울대 인문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벤처/스타트업과 삼일PwC에서 근무했다. 2004 KT에 입사해 U-City본부, 전략기획실, 온라인사업단 3D프린팅사업 TF팀을 거쳐 현재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IoT 인프라사업을 총괄 기획하고 있다. 저서로는 <앱경영 시대가 온다(공저, 한국경제신문, 201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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