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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at a Glance – 전략, HR, 운영관리 성공에는 통찰력이 매우 중요하다. 통찰력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야 성공할 수 있다. 통찰력은 다양한 방법에서 비롯된다. 미국의 프로야구구단 뉴욕 양키즈는 엄격한 규율로 명품 구단을 만들었다. 빡빡한 규율 탓에 일부 선수들이 “교도소가 더 자유로울 것”이라고 불평했지만 엄격한 규율은 팀을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도쿄 긴자의 유명한 술집 마담인 아리마 히데코는 마담의 역할을 ‘인생 상담업’으로 정했다. 매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 게 아니라 경영인과 직장인의 고충을 들어주면서 그녀는 100세까지 현역 마담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KBS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장수 비결은 엄격한 운영관리다. 장기간 인기에도 불구하고 연습과 아이디어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아 오랫동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성을 위해서는 일반 사람들과 지식과 경험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은 의학과 법률 등 어려운 정보를 보다 쉽고 빨리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사회에서 의사와 변호사의 지식 영향력은 과거와 비교할 때 점차 줄어들고 있다.
통찰은 영어로 Insight다. 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밖에서 사물을 보는 것과 안에 직접 들어가 사물을 보는 것은 크게 다르다. 밖에서 볼 때는 만만해 보이는 일도 직접 해보면 만만치 않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의 저서 <통찰로 경영하라>는 그런 통찰력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사람들은 요식업을 우습게 생각하고 쉽게 요식업에 뛰어든다. 어리석은 짓이다. 식당 운영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퇴직금을 털어 식당을 차렸던 수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1년 내에 식당을 접는다. 인테리어 비용, 종업원 급여도 챙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사업에 대한 통찰력과 업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다. 요식업의 핵심은 무엇일까? 재고 관리다. 일식점은 ‘앞으로 남고 뒤로 깨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손님도 많고 가격도 비싸서 돈을 많이 벌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바로 재고 때문이다. 재고가 쌓이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매출, 재고, 이윤 관리다. 재고는 시간이 지나도 재고일 뿐이다. 현금흐름을 악화시킨다. 초밥과 휴대전화 같은 물건은 라이프사이클이 짧다. 쉽게 유행이 지나고 부패되기 쉬운 속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고 관리에 실패하면 사업 역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전통을 만들어라
명품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좋은 습관과 전통을 만들어야 한다. 뉴욕 양키스는 미국 최고의 명문 야구구단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27회, 아메리카리그 40회, 동부지구에서 16회 우승했다.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한 구단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하지만 우승 횟수가 11번에 불과하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 요기 베라 등 전설의 야구선수들은 모두 양키스 출신이다. 뉴욕 양키스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만 24명이다. 명품에는 반드시 전통이 있다. 양키스의 전통 중 하나는 개인보다 팀워크를 중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새기지 않는다. 등 번호만을 새긴다. 뛰어난 선수이기 이전에 양키스 팀의 일원이라는 의미다. 엄격한 규율도 이들의 전통이다. 수염과 긴 머리도 용납하지 않는다. 유니폼의 단추도 풀 수 없다. 어쭙잖은 일탈은 허락하지 않는다. 단정한 용모와 예의 바른 몸가짐은 양키스의 상징이다. 불굴의 의지도 양키스의 전통이다. 올스타에 10번이나 뽑혔던 스즈키 이치로는 양키스로 이적을 하면서 “양키스에는 패배를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 팀이 날 원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만년 적자였던 양키스를 현재의 양키스로 만든 사람은 2010년 타계한 조지 스타인브레너다. 그는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양키스를 흑자로 바꿨으며 35년간 경영했고 ‘보스’라는 애칭으로 불리기까지 했다. 그는 늘 승리를 강조했다. “내게 승리는 숨 쉬는 것 다음으로 중요하다. 숨 쉬고 있다면 승리해야 한다.” 그가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도 단 한 가지였다. 바로 ‘저 선수가 관중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가’다. 일부 선수들은 “교도소도 이보다는 자유로울 것”이라고 반항했다. 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명품에는 이유가 있다. 제품의 질과 가격을 넘어 꿈과 정신이 브랜드에 깃들어 있다. 나름의 엄격한 규율(Discipline)이 있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라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 중 기본은 업의 본질이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늘 직원들에게 업의 본질에 대해 물어봤다. 반도체에서 성공한 것도 업의 본질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반도체 업의 본질을 ‘양심’으로 규정했다. 수많은 공정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일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두 명만 대충 일해도 전체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하는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100세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도쿄 긴자의 술집에서 인기를 누린 마담이 있다. 53년 동안 길베이아이라는 조그만 바를 운영하다 101세의 나이로 2003년 작고한 아리마 히데코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녀는 “술집은 샐러리맨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곳, 마담은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손님이 즐겁게 술을 마시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그녀는 진급에 실패한 샐러리맨에겐 위로의 편지를, 사업에 성공한 사업가에겐 축하의 편지를 썼다. 평생 거르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다. 정작 술은 90세가 넘어 조금씩 마셨다. 손님들과 풍부하고 격조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매일 3개의 신문을 보고 광고까지 읽으면서 시사지식을 꾸준히 습득했다. 단골 가운데 소설가 앤도 슈사쿠, 이토추상사의 세지마 류조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즐비하다. 그녀는 술집을 한 게 아니라 인생 상담업을 했던 것이다. 대부분 술집주인은 자신의 업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손님 대신 자기가 술을 마셔 매상을 올리는 것을 업의 본질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본질에 충실한 것만큼 중요한 일은 별로 없다.
딜로이트 컨설팅 김경준 대표의
통찰로 경영하라
김경준 저, 원앤원북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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