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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죠? 침착하게 기회 엿보세요

데이비드 로즈(David Rhodes) | 28호 (2009년 3월 Issue 1)
경제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에는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위험하다. 그렇다고 성급한 반응이나 무계획적인 반응 또한 무반응 못지않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불황기에는 상황이 얼마나 악화될지,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간다.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또한 증대된다. 그래서 서로 어울리지 않는 전략이 탄생한다. 이 결과 엉뚱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덤벼들 수 있으며, 올바른 문제를 찾아내긴 하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체계적이지 않고 무질서한 반응을 보이면 조직 구성원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사람들은 우울한 경제 뉴스 속에 숨어 있는 중요한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불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접근법은 방어적이면서도 공격적인 특성을 띠고 있다. 많은 기업이 이미 이 연구에서 제안하고자 하는 접근법과 유사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실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는 모든 조직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지 논의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임시변통 수준에 불과했을 대화나 의견을 흠잡을 데 없는 계획으로 발전시키는 데 이 연구 내용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접근 방법의 장점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BCG는 연구를 통해 불황에 대처하는 초기 반응이 불확실한 기업들은 대개 필요 이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등 차후에 과잉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같은 우를 범할 경우 경기가 회복될 때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접근 방식에는 크게 2가지 목표가 있다. 이 목표를 중심으로 몇 가지 행동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우선 사업을 안정시켜야 한다. 안정화를 통해 불황으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고, 위기를 이겨내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을 안정시킨 뒤에야 장기적으로 불황을 잘 활용할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다. 현명하지 못한 경쟁업체가 저지르는 실수를 잘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 상태의 비즈니스를 한층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행동 방안을 찾아내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지금 당장 기업 회생 과정이 필요하다는 고통스러운 깨달음을 얻는 기업도 있다.
 
어떤 취약점이 있는가
앞으로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일 경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은 체계적인 방법으로 회사 전체와 각 사업부서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라 경제 위기가 진화해 나갈 모습을 그려보면 위기가 지속되는 기간 및 위기의 강도에 따라 심각하지 않은 수준의 경기 하강 한층 심각한 경기 후퇴 본격적인 불황 등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와 분석 기법을 동원하여 자사가 속한 업계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 생각해 보자. 사실 애초부터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불황이 닥칠 것이라는 증거가 있었다. 불황이 시작될 무렵에 발생한 은행 손실 규모는 1986년부터 1995년까지 지속된 미국의 저축대부조합 부실 사태 1990년부터 1999년까지 계속된 일본 금융권 위기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이어진 아시아 외환위기 등 일련의 금융 사태 당시 발생한 은행 손실 규모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할 무렵에 미국 내 소비자 및 기업이 안고 있는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80%에 이르렀다. 대공황 초기 단계와 비교하면 거의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사실은 앞으로 오랜 기간에 경제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는 각각의 시나리오 상에서 자사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소비자들이 금융권에서 빌릴 수 있는 액수가 줄어들면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얼마나 줄어들까. 직업 안정성과 자산 가치가 줄어들면 가장 신용도 높은 소비자마저도 더 이상 빚을 지지 않으려 할까? 수요 하락이 자사의 단기 자금 조달 역량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외면하면 자본을 끌어들이기가 힘들어지는가? 돈을 빌리고 자본시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긴 하겠지만 높은 대출 비용과 기대수익률로 인해 자본비용이 높아지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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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로즈(David Rhodes)

    데이비드 로즈(David Rhodes)

    BCG 런던 사무소 시니어 파트너
    BCG 런던 사무소 매니징 디렉터
    BGC 글로벌 프랙티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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