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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 소비의 미래, 중고 거래 비즈니스 전략

기성세대까지 명품 중고 거래 붐
고객들 ‘짝퉁 불안감 해소’가 관건

송지연 | 326호 (2021년 08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국내 중고 시장은 패션 위주로 형성돼 있다. 중고 패션 중에서도 럭셔리, 특히 ‘트루 럭셔리’라 불리는 전통적 명품 브랜드가 시장을 견인한다. 4조 원이 넘는 중고 패션 거래가 당근마켓 같은 개인 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상당 부분 성사되고, MZ세대에 더해 기성세대까지 럭셔리 중고 거래에 나서는 점은 국내 시장만의 특색이다. 하지만 고가 제품을 개인 간 거래하는 데서 오는 고객의 불편이 적지 않다. 상품 탐색에서부터 구매 이후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고통을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로 해소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입고 버리는’ 패션 시대가 저문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 중고 패션(의류, 신발, 잡화 포괄) 시장은 300억∼400억 달러(약 34조∼45조4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패션 시장의 약 2%를 차지하는 규모로, 비중으로 보자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글로벌 패션 시장의 연평균 시장성장률이 1∼2%에 불과한 데 반해 글로벌 중고 패션 시장은 두 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향후 5년간 연평균 15∼2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한편 시장 내 주요 사업자, 그중에서도 중고 패션 플랫폼의 경우 향후 5년간 연평균 100% 이상의 성장세까지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BCG에 따르면 실제로 2023년까지 소비자 옷장의 27%가량이 중고 패션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1) 『의식 있는 옷장(The Conscious Closet)』의 저자 엘리자베스 L. 클라인은 중고 패션을 “기존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의 ‘옷 바꿔 입기’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막대한 의류 쓰레기를 양산하지 않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패션 소비”라고 칭한다. 그는 “‘입고 버리는(disposable)’ 패션에서 고품질 제품을 ‘재사용’하는 패션으로 미래의 패션 소비 패턴이 재구성될 것”이라고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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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명품을 ‘당근 하는’ 독특한 한국 시장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서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고 거래에 대한 관심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최근 국내 중고 패션 시장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거래액 기준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중 단일 카테고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패션이다.1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들도 거래액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패션 카테고리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힌다.

BCG는 국내 중고 패션 시장의 규모가 2020년 기준 4조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럭셔리 중고 패션 시장이 이 중 40% 이상을, 또 럭셔리 중고 패션 시장에서 의류와 가방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럭셔리 중에서도 ‘트루 럭셔리(True Luxury)’라 불리는 전통적 명품 브랜드가 럭셔리 중고 패션 시장 거래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소위 ‘매스티지’라 불리는 합리적 가격대의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 브랜드의 거래 시장은 전체 중고 패션 시장 내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럭셔리 중고 패션 시장에서는 가방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럭셔리 외 일반(Mass) 중고 패션 시장에선 의류 비중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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