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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삼성전자 벤처 프로그램 C랩의 혁신 전략

후보 선정 오디션부터 재미있는 축제
“대기업 틀 벗어나 마음껏 실패하게”

배미정 | 274호 (2019년 6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삼성전자의 C랩은 창의적인 인재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는 채널이자 혁신적인 벤처를 보육하는 요람으로 성장했다. C랩은 자율 출퇴근, 수평적인 의사결정, 보고 최소화 등을 통해 구성원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완전한 자율을 보장했다. 특히 C랩 파견 근무기간에는 평균 이상의 고과를, 스핀오프 기업에는 5년 내 재입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대기업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스핀오프를 통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한편 외부 스타트업에까지 역할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양성식(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씨와 홍지선(경희대 호텔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세계 최초 360도 카메라 ‘핏360(Fitt360)’을 개발한 링크플로우의 김용국 대표는 창업 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15년간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재직 시절부터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의 가능성을 발견, 홀로 프로토타입까지 제작할 정도로 의욕적이었던 그는 2014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등을 거머쥐고 2015년 1년간의 Creative Lab(C랩) 활동을 거쳐 2016년 10월 스핀오프로 창업했다. 창업한 지 2년6개월이 지난 2019년 5월 현재, 김 대표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보안용 핏360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KT와 손잡고 5G용 고화질 360도 가상현실(VR) 촬영 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도 받았다. 링크플로우가 보유한 카메라 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는 25개가 넘는다.



하지만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김 대표는 “스핀오프 이후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C랩에서의 인큐베이팅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아이디어는 당시 무선사업부 주최 공모전에서 1등을 했지만 정작 사업부에서는 개발할 계획이 없었다. 그 대신 김 대표는 C랩에 지원해 자기 팀을 꾸리고 1년간 제품 개발에 몰입했다. 또 5억 원의 시드머니를 투자받고 실제 창업까지 도전했다. 김용국 대표는 “C랩을 통해 현업에서 벗어나 오로지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소중했다. C랩과 스핀오프제도가 없었다면 지금의 링크플로우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말 삼성전자가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이 출범한 지 6년이 지났다. ‘기업 내의 소기업’인 사내 벤처는 대기업이 기존 조직 구조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우수한 구성원의 기업가정신을 진작, 신기술을 빠르게 사업화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C랩은 도입 초기 파격적인 인사 혁신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으며 2015년 스핀오프제도를 전격 도입해 현재 혁신적인 벤처를 육성하는 요람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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