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태생적으로 ‘애자일’한 스타트업. 하지만 스타트업 역시 규모가 커질수록 부침을 겪는다. 특히 초반 빠르게 증가하던 매출액의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임직원 수가 늘면서 흔히 말하는 ‘데스 밸리’에 빠진다. 이때쯤 스타트업은 자기 회사에 맞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고민하게 된다. 이 시기 스타트업들은 특히 직원 관리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창업 초기 큰 원칙이나 제도 없이 성공 의지 하나로 움직이던 회사에 제대로 된 성과 관리 방식이나 보상 체계, 예산 편성 기준 등이 필요하게 된다. 일부는 이 과정에서 주춤하거나 아예 무너지기도 한다. 드라마앤컴퍼니 역시 성장 과정에서 이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드라마앤컴퍼니는 이런 과제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낸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의 상당수는 애자일한 조직문화에서 나왔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 연구원 김종수(연세대 창의기술경영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누적 가입 회원 250만 명. 출시된 지 5년 된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거둔 성과다. 얼핏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 사용자를 모은 모바일 앱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멤버의 강점은 사용자의 수보다는 ‘질’이다. 리멤버 사용자의 대다수는 비즈니스 피플(Business People), 즉 직장인이다. 이 중 대표를 포함한 임원 이상급이 거의 절반이다.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만 100만 명 넘게 모았다는 얘기다. 고객사 찾기, 인재 유치 등 사업과 관련된 ‘연결’을 원하는 모두가 탐낼 수밖에 없는 회원들이다. 리멤버는 현재 명실상부 국내 최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