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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 웹 3.0 시대, 기업의 대응 전략

승진-보상제도 등 차별화 절실
비전 추구형 위계 조직만 살아남아

김은환 | 348호 (2022년 0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스마트 콘트랙트에 기반한 분산형 자율조직(DAO)이 해묵은 주식회사라는 틀을 깨뜨리고 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성 기업이 DAO 대비 경쟁력을 지니려면 위계 구조의 최상층을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비전 집단으로 충원해야 한다. DAO 시대에도 위계 조직은 응집력, 실행력, 추진력을 위한 제도로서 건재할 것이다. 다만 앞으로의 위계 조직은 과거와 달리 목적과 비전 지향형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성과 평가에 기반한 승진, 강제 배분 상대평가 등 전통적 위계 조직에서 당연시되던 속성들의 근본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웹 3.0은 대기업 시대의
‘칙술루브 충돌체’가 될 것인가

기업은 산업혁명 이후 최초로 등장했다. 이후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산업혁명 초기는 발명가 제임스 와트나 토머스 에디슨으로 대표되는 고전적 혁신 기업가의 시대였다. 이후 20세기 초 헨리 포드의 컨베이어벨트가 등장하면서 수직 통합과 다각화로 대표되는 거대 다국적 기업이 등장했다. 20세기 말에는 디지털 혁명이 본격화됐고 21세기 들어 유니콘, 데카콘이 떠오르며 혁신 기업가 시대의 재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웹 2.0 시대를 주도한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플랫폼 기업들은 기존의 오프라인 거대 기업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보였다. 오프라인 세계에서 통용되던 규모의 경제는 네트워크의 경제로 전환됐고 이는 오히려 더욱 증폭된 규모의 경제로 귀결됐다. 플랫폼 기업들은 마치 공룡을 몰아낼 날렵한 포유류 같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월드와이드웹(www, world wide web)은 대기업을 소멸시킬 만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최근 부상 중인 웹 3.0의 디지털 네트워크가 공룡을 멸종시킨 칙술루브 충돌체1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블록체인에 의한 분산형 네트워크 시대가 위계 조직인 기업을 근본적으로 불필요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의 선지자로 불리는 미래학자 조지 길더는 저서 『구글의 종말』2 에서 블록체인 시대를 맞아 데이터의 집중은 해체되고 구글의 시대는 끝날 것이라고 단언한다. 혹자는 스마트 콘트랙트에 기반한 분산형 자율조직(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이 낡은 위계 구조를 깨뜨리고 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주장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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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환serikeh@gmail.com

    경영 컨설턴트·전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장

    필자는 경영과학과 조직이론을 전공한 후 삼성경제연구소(현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25년간 근무했다. 근무 중 삼성그룹의 인사, 조직, 전략 분야의 획기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현재 삼성 계열사 전체가 사용하고 있는 조직 문화 진단 툴을 설계하기도 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 및 컨설턴트로서 저술 활동과 기업 및 공공 조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저서 『기업 진화의 비밀』로 정진기언론문화상 경제·경영도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격변기를 맞아 기업과 전략의 변화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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