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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인재 분석 기술 ‘피플 애널리틱스’의 역할

리스킬링을 교육 관점에서만 보면 실패
핵심 부서 모두의 협업과 공감대 필요

윤승원 | 333호 (2021년 1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스킬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최근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을 포함한 스킬링 트렌드는 갈수록 현업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스킬 교육에 맞춰지고 있고 학습자가 조직의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업무 및 팀 설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스킬링은 단순히 교육과 학습의 문제가 아니라 인재의 영입과 확보를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 전략, 그리고 직원들의 커리어 개발(career development)과 연결해 인사관리와 인재 육성 등을 포괄한다. 리스킬링 및 업스킬링을 조직적 가치들과 데이터를 통해 연결하기 위해 최근 피플 애널리틱스(PA)가 주목받고 있다. PA는 비즈니스와 연관된 인재 관리 이슈들을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찾아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최근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이 기업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한 기술과 소비 패턴의 빠른 변화로 인해 기존 업무 스킬과는 다른 새로운 스킬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인력을 재교육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업스킬링은 현재의 역량을 향상시키거나 추가로 기술을 익히는 것을 뜻한다. 반면 리스킬링은 새로운 기술이나 역량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리스킬링의 경우 기업에서 특정 직원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기거나 직종을 변화시킬 때, 혹은 퇴사자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때 자주 사용되는 개념이다.

하지만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단순히 교육이나 학습의 관점에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리스킬링과 업스클링은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생겨나는 이슈들이다. 따라서 환경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어떻게 대응해가는 게 좋을지 꼼꼼히 살펴보고 적합한 체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인재 분석 기술인 ‘피플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 PA) 1 ’가 주목받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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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영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통신 회사 보다폰(Vodafone)은 31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선도하는, 매출 기준 세계 2위의 이동통신 회사다. 보다폰은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른 통신 분야에서 꾸준히 선도 기업의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런 보다폰은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에 어떻게 대응해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다폰은 PA를 적극 활용해 2G부터 5G까지 각각의 표준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술과 역량 수준을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를 적극 활용했다. 그리고 이를 단순히 교육과 학습의 문제가 아니라 인재의 영입과 확보를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 전략, 그리고 직원들의 커리어 개발(career development)과 연결해 인사관리와 인재 육성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다폰은 1500개가 넘는 직무기술서를 분석한 후 효과적 관리를 위한 직무군(job clusters)을 만들었고 소셜미디어는 물론 경쟁사들의 웹사이트까지 분석해 국가나 지역적 특성에 맞춰 기술 수준과 인재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물론 모든 기업이 다양하고 방대한 조직 내부와 외부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이나 학습 솔루션을 구성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위해서는 HR 부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육 공학은 교육과 학습, 기술의 시너지를 연구하고 구현하려고 시도하지만 초점이 개인이나 공익적 교육에 맞춰져 있다. 반면 HR는 조직의 특성과 성과에 초점을 두고 교육, 리더십, 채용, 보상과 평가 같은 인사 전반의 이슈들을 다루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의 활용은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기존의 관례대로 업무를 진행하려는 경향이 팽배하다. 다양한 부서가 힘을 합쳐 조직전략의 구현을 위해 함께 논의하고 협업을 통해 과제를 풀어가는 사례는 소수의 혁신적 스타트업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은 기업 교육 담당자나 인사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다. 모든 핵심 부서의 협업과 공감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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