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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전문가 이한규 IBM GBS Korea 상무 인터뷰

“문제를 느끼면 즉시 말하는 세대
열심히 들어보라. 거기에 답이 있다”

고승연 | 269호 (2019년 3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Z세대를 ‘어린 밀레니얼’ 혹은 ‘밀레니얼의 막내’ 정도로 인식하고 접근하면 제대로 공략할 수 없다. 그들은 밀레니얼에 비해 경제 관념이 투철하며 공정성과 정의 등의 가치를 중시한다. 밀레니얼이 ‘가성비’와 ‘과시적 소비’를 동시에 추구한 반면 Z세대는 ‘실속형 소비’와 ‘가심비’를 추구한다. 놀랍게도 철저한 ‘모바일 네이티브’인 Z세대는 밀레니얼이 외면했던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찾기도 한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 조직으로 들어온 Z세대는 산만해 보이지만 사실은 항상 뭔가를 검색하고 궁금한 걸 물어보려 한다. 그들이 제기하는 질문과 불만, 문제점에만 귀 기울여도 기업이 가진 많은 문제를 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동영상 편집, 스트리밍, 게임 등으로 돈을 벌어온 그들 특유의 기업가정신을 활용하면 혁신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김지우(서강대 경영학과 2학년) 씨와 양성식(경희대 경제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태어나보니 세상은 연결돼 있었고, 엄마아빠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 있었다. 그들이 울 때 부모는 휴대폰, 스마트폰을 켜서 음악을 틀거나 동영상을 보여줬다. 초등학교 때 숙제를 하기 위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손에서 폰을 놓아본 적이 별로 없기에 마치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한다고 해서 ‘포노사피엔스’라 불리기도 한다. 그들이 태어나자마자 맞닥뜨린 ‘연결된 세상’은 실제 정치·경제적으로도 연결된 세계였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2009년부터 유럽의 재정위기로 이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국가, 그리고 신흥국들까지도 영향을 받았다. ‘동조화된 세계’는 그 세대 전체에게 ‘공통의 경험’을 선사했다. 한편 SNS와 유튜브를 통해 짤막한 텍스트와 동영상으로 서로 소통하는 이들에게 인종, 국적, 성별, 성 정체성 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였다. 각기 처한 상황과 사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분화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이들 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듯하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모바일 네이티브’인 세대, 바로 Z세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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