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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경영

경제성장기, 우리는 착했다. 창의적 재도약? 한마음 회복이 먼저다

이기동 | 169호 (2015년 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 인문학

 

착한 마음은 하늘마음에서 온다. 하늘마음은 하나마음이고 한마음이다. 착한 마음은 창의력으로 가득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착한 마음에서 나온다. 경제는 발전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우리의 착한 마음이 허물어졌다. 어떤 목적을 향해 달려가기 전에 이를 회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업이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 사원들이 착한 마음을 갖도록 이끌면 창의력이 뛰어난 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어떤 목표든 능히 달성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마련된다

 

 

 

가난했던 시절, 우리는 강력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다 같이 달렸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5년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또다시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다 같이 달렸다. 오늘날 우리가 잘살게 된 것은 그때 목표를 향해 다 같이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 경제가 다시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엔저(円低) 현상 때문에 일본에 수출을 빼앗기고 중국에도 추월당해 우리 경제가 샌드위치처럼 양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낙관할 때가 아니다. 다시 강력한 계획을 세워 함께 뛰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기업인들은 다시 경영의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짜느라 분주해졌다.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과거처럼 강력한 목표를 세워놓고 지도자들이 목표 달성을 아무리 독려하더라도 과거처럼 성공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일이 진행되는 데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일이 성공하는 데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에는 인()과 연()이 있다. 인은 내부에 있는 근본 원인이고, 연은 외적 조건이다. 연은 보이지만 인은 보이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불량한 아이들이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고 지나가던 어른이 엄하게 꾸짖어 아이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고 하자. 이 경우 그 어른의 꾸짖는 방법은 좋은 성공사례다. 그러나 그 방식을 잘 보고 행패를 부리는 불량배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꾸짖는다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만 따라 하고 인()을 살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하게 꾸짖어 성공한 어른이 태권도 9단이었다고 하자. 태권도 9단이라는 사실은 인()이고 꾸짖는 방법은 연()이다. 태권도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꾸짖는 방법만 똑같이 따라 한들 효과가 있을 리 없다. 태권도 9단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사람들이 인을 소홀히 하고 연에만 매달리는 첫째 이유는 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이유는 인을 알았더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은 성급함으로 인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의 성공도 예외가 아니다. 경영의 성공은 인과 연이 잘 조화될 때 찾아온다. 성공의 인에 해당하는 것은 착한 마음씨다. 착한 마음은 하늘마음에서 나온다. 하늘마음이 사람의 몸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 착한 마음이다. 하늘마음은 하나마음이고 한마음이다. 착한 사람은 남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남들도 그를 좋아하고 따른다. 착한 마음은 창의력으로 가득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착한 마음에서 나오는 느낌이다. 착한 사람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면서도 남의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성공한다. <명심보감>이라는 책의 첫 문장에서 공자는착하게 사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보답한다1 고 했다.

 

 

우리 경제가 비약적으로 도약하던 시절, 우리 마음은 착했다. 그때 우리는 모두 한마음으로 일했다.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정치하는 사람은 국민을 살리려는 애정을 품었고, 기업인도 사원들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려는 애정을 갖고 있었다. 가난한 시골에서 살던 형이나 누나는 동생 학비를 대기 위해 공장에서 열심히 일했다. 독일 광산이나 병원에 가서 힘들게 일했고 중동 사막까지 가서 일했다. 그때 우리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희생을 해도 행복했다. 형이나 누나는 동생이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마음이 착했기 때문에 국가가 하는 일을 모두 따르고 도왔다. 학교에서 도서관을 짓거나 기숙사를 짓는다고 땅을 팔아달라고 하면 얼른 협조했다. 학생들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그저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으므로 땅값을 받는 것에 미안해하면서 팔았다.

 

 

경제가 차츰 좋아지면서 우리의 마음도 변했다. 착한 마음은 경쟁을 할 때 허물어진다. 선의의 경쟁은 어디까지나 좋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에만 몰두하는 경쟁이 문제다. 이기기에만 몰두할 때 사람들의 착한 마음은 급속도로 소멸한다. 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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