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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과 비즈니스 기회

레서피 추가하는 만능 밥솥처럼 똑똑한 사물들, 기능혁명 일으키다

이경전 | 159호 (2014년 8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전략, 혁신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비즈니스 기회

1) 기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 IoT 체중계)

2) 기존 서비스의 확장 (: 아마존 ‘Dash’)

3) 시장 잠식에 대비하는 사물인터넷 활용 (: 나이키 퓨얼밴드)

4) 제품의 서비스화를 통한 비고객의 고객화 (: IoT 화분, 구글 크롬캐스트)

5) 고객 관계 관리(CRM)의 가능 (: 박물관의 NFC 관람 지원 서비스)

 

제품/서비스 차원에서 예측 가능한 변화

1) 진화 가능한 하드웨어의 등장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중요성 증대

2) 사용자 커뮤니티의 형성

3) 중앙 조정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하위 네트워크에 기반한 시장이 창출

4) 빅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인류의 새로운 상호 작용: Smart Interaction with Real World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인간은 늘 무엇인가와 상호 작용을 해오고 있다. 도구가 없던 시절, 인간은 자신의 맨몸을 이용해 세상과 상호 작용을 했을 것이다(bodily interaction with world). 성경에 묘사된 에덴동산에서와 같은 채집 생활이 대표적인 예다.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시대와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은 도구, 기계와 몸으로 상호 작용을 하기 시작했고(bodily interaction with tools & machines), 20세기에 컴퓨터가 개발되면서부터는 기계와 머리로, , 컴퓨터와 인지적 상호 작용(cognitive interaction with computer)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컴퓨터가 네트워크에 연결된 이후에는 웹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네트워크상에서 원격의 사람들, 사업자들, 컴퓨터와 가상적 상호 작용(virtual interaction on networks)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인류에게는 어떠한 새로운 상호 작용이 나타나고 있는가?

 

그림 1인간 상호 작용의 역사

 

필자들은실세계와의 스마트한 상호 작용(SIRW ·smart Interaction with real world)’을 주목할 만한 새로운 상호 작용 패턴으로 보고 있다. (그림 1) SIRW는 인간이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실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새로운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이다. 미술관을 생각해보자. 이전 환경에서 관람객은 다양한 전시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설명 게시판을 확인하거나 도록 등을 구매해야만 했다. 사업자 관점에서는 누가 미술관을 방문했는지 알 수 없었고 작가 역시 어떤 관람객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SIRW 환경에서는 작품 주변에 전자 태그가 부착돼 있거나 전시 공간 내에 블루투스 비컨(beacon)이 설치돼 있어서 관람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코드, 태그를 인식하거나 비컨 신호를 확인하기만 하면 전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SNS 등에 관람 경험, 즉 실세계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사업자는 누가 미술관에 방문했는지 알 수 있고, 작가 역시 어떤 관람객이 자신의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관람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채널이 생성된다. 전시 작품’ ‘전시 공간이라는 실물 자체가 관람객과 전시 작품, 전시 공간 사업자, 작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미디어가 되는 것이다. 실세계의 다양한 객체 자체가 미디어가 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인프라가 바로 사물인터넷이고 이런 인프라 내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상호 작용이 SIRW이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2003년 미국 국가과학재단(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이 발표한 보고서 ‘Converging Technologies for Improving Human Per formance’는 미래 융합 기술의 목표는신물질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개인의 일상생활, 일 등 각각의 삶의 장면에서 인간의 성과를 높이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사물인터넷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일상생활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새로운 인프라의 등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킨다. 웹의 등장은 온라인 상거래, 포털, 사회 연결망 서비스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고 스마트폰의 등장은 위치 기반 광고, 모바일 상거래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왔다. 사물인터넷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키면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에 도전 기회를 제공한다. 또 사물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새로운 기업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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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전

    이경전klee@khu.ac.kr

    -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LG전자 미래기술포럼 자문교수
    - 네이버 서비스자문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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