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콘텐츠가 전문적이고 실용적이어서 기업 경영진이 읽기에 그만입니다. 경영진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도 물론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 이런 매체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DBR이 그 책임을 맡은 것이라고 봅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김의형 부대표는 “DBR은 기업 경영의 통찰력과 솔루션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1월 창간호부터 DBR을 구독하고 있는 그는 삼일회계법인에서 컨설팅 부문을 맡고 있다.
김 부대표는 인터뷰를 앞두고 DBR의 경쟁력을 따져보려고 구독하는 후배나 동료들과 함께 DBR을 분석해봤다고 말했다.
“저희는 ‘국내에서 DBR의 경쟁자(competitor)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제지나 주간지 등 일반 매체와 비교하면 DBR의 내용이 훨씬 깊이가 있습니다. 학술지와 비교하면 DBR은 한국적인 경영 환경에 맞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구요.”
그는 “DBR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매체를 만들어 포지셔닝(positioning)을 했다”며 “특히 일반 매체와 비교해봤을 때 DBR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DBR은 국내외 유수 컨설팅회사와 교수 등 전문가 풀을 풍부하게 갖추고 이들의 글을 싣기도 하고 이들과 케이스 스터디를 공동 작업하기도 합니다. 또 팩트를 바탕으로 이론(theory), 방법론(methodology)까지도 개발합니다. 이는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작업해 팩트를 나열하는 데에 그치는 일반 매체와는 확연하게 다른 점이지요.”
김 부대표는 DBR을 읽는 게 경영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줄곧 세무와 회계를 맡다가 컨설팅 부문으로 옮겨온 뒤 DBR이 더욱 유용해졌다고 했다.
“컨설팅 부문에서 살아남으려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야 합니다. 세무와 회계 부문과 달리 컨설팅 분야는 훨씬 역동적이지요. 경쟁자가 많아지면 가격이 하락하고,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아야 합니다. 이럴 때 DBR이 소개한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등에 관한 콘텐츠를 읽고, 이를 컨설팅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또 그는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의 해답을 DBR에서 찾았다“며 “DBR을 읽으면 다양한 분야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과자인 ‘마켓O’나 LG텔레콤의 데이터통신 서비스인 ‘오즈’를 보고 ‘기업들이 왜 그런 상품을 개발했는지’ 궁금했지만 시간이 없어 누구에게 물어보지 못했는데, DBR이 그것을 분석해줬다는 것이었다.
그는 DBR이 한국 사회의 ‘지식 허브’로서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바쁜 경영진들을 위해 DBR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서비스했으면 좋겠다” “기사 내용을 요약한 부분인 ‘Article at a Glance’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했으면 좋겠다” 등이다. 김 부대표는 “DBR 2주년을 축하한다”며 “미국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보다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콘텐츠를 담아내는 매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