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매거진에서 소개된 스페셜리포트를 주제별로 소개합니다.
Rethinking Luxury
200호(2016년 5월 lssue 1)
‘럭셔리 제품’을 우리는 스스럼없이 명품(名品)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올바른지를 판단하기에 앞서 디자인과 품질, ‘아우라(aura)’ 등이 ‘명품’이라 추켜세워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 결과가 아닐까요. 그래서 명품은 도도했습니다. 남과 비교하기 싫어했고 속살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도 않아했습니다. 소수의 선택받은 자(happy few)를 위해 탄생한 태생적 속성 때문에 대중과의 소통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디지털 세계의 도래와 이 세계에 길들여진 신(新)소비계층, 밀레니얼세대의 급부상은 은밀해서 특별했던 럭셔리 산업의 성공 공식을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럭셔리 업계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꿈’을 파는 방법,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는 럭셔리 산업의 미래에 대해 다뤘습니다. ‘가성비’가 중시되는 시기, 브랜드의 힘이 실제로 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학술적 고찰부터 출발해 ‘퍼펙트 스톰’의 시대를 맞게 된 럭셔리 시장이 어떤 지향점을 추구해야 할지를 짚어봅니다. 다행히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의 속성은 럭셔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대를 뛰어넘는 환상을 주라’는 조언은 럭셔리 업체뿐 아니라 우리 시대 마케터들이 한 번쯤 곱씹어볼 만한 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