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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기업의 쇠퇴와 재도약

245호 (2018년 3월 Issue 2)

김선화 김선화
김선화
㈜에프비솔루션즈 대표

필자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sSSIST)에서 가족기업 승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에프비솔루션즈의 대표 컨설턴트로 가업승계, 가족기업의 지배구조, 가족 갈등 및 분쟁조정, 전략기획 등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FFI(Family Firm Institution)의 정회원으로 FFI Asia Circle의 한국대표다. 저서로 『100년 기업을 위한 승계전략』과 『가업승계, 명문장수기업의 성공전략』이 있다.
ksh@fbsolutions.co.kr
성숙기 기업의 쇠퇴와 재도약

기업이 성숙기에 이르면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60∼70대에 접어들어 [그림 3]의 A와 같이 성숙기나 쇠퇴기의 어느 한 점에 있게 된다. 그렇다 보니 창업 초기 젊은 시절만큼 왕성하게 활동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 시기의 기업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서는 기업 변화를 꾀하려 하기보다는 [그림 3]의 a와 같이 현재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기업이 타성에 젖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혁신의 노력을 하지 않고 성장기와 같은 안정을 이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기업이 안주하면 그때부터 노화가 시작되며 시간의 문제일 뿐 [그림 3]의 c와 같이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는 비즈니스 라이프 사이클을 연구한 학자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비즈니스의 발전 단계다. 경영자가 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은 [그림 3]의 b와 같이 재도약할 수 있다.

이 시기 성장 곡선을 유지하며 재도약하려면 기업은 [그림 3]의 d와 같이 성장기 때부터 미리 혁신이나 새로운 제품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등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계속 변신한 기업만이 쇠퇴하지 않고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경영자가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기업은 다시 한번 성장의 길로 들어설 수도, 쇠퇴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재도약을 꿈꾼다면 [그림 3]의 점선 d와 같이 기업이 잘나갈 때 선제적으로 다음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