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호 (2017년 12월 Issue 2)
궁리 끝에 나온 방향은 본체의 크기 증가는 최소화하면서 대신 위아래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을 키우는 방식이었다.
돌이켜보건대 현재 기술로는 양산이 다소 어려운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이나 스마트 글라스(안경) 방식, 홀로그램 등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사실 유일한 방안이긴 하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베젤리스 화면을 뜻하는 삼성의 명칭) 콘셉트는 이렇게 탄생했다.
물론 실제로 구현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베젤리스를 향한 도전이 이때가 처음도 아니었다. 삼성의 경우 이미 갤럭시 S6부터 적용된 ‘엣지’ 디자인으로 옆 방향 베젤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였다. 남은 것은 위아래뿐인데 핵심 장치들이 다수 몰려 있는 부분을 화면으로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일부 해외 업체의 경우 3면 베젤리스를 시도한 경우는 있었다. 위와 양옆의 테두리를 없애고 카메라 등 주요 기능을 화면 아래쪽에 집중시킨 실험적인 시도들은 있었지만 내구성 문제 등이 있어 시장성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