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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동남아시아 지역 지도

155호 (2014년 6월 Issue 2)

고승연 고승연
고승연
동아일보 기자
seanko@donga.com
[그림 1] 동남아시아 지역 지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중앙정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전통적으로 ‘강한 국가’, 중앙 집중화된 ‘개발 국가’의 영향하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해 온 한국 기업들이 쉽게 깨닫지 못하는 부분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비즈니스를 진행하면 된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저개발국에서는 ‘중앙정부 핵심인사’나 ‘국가수반’과 협의하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는 좀 다르다. ‘중앙정부의 약속’만 믿고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 진출한 포스코는 지방권력을 무시했다가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다. 어느 지역이든 기업이 진출하고자 한다면 지역의 전통적인 후견인이자 권력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들과 호흡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차 장기적으로 기업 스스로 지역의 후견인이자 ‘보스’가 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현지 한인 기업인 코린도와 인화, 국내 기업 중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미원 역시 이 같은 원칙을 지켜 큰 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