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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율과 생산 라인 내 총 버퍼량과의 관계

75호 (2011년 2월 Issue 2)

장영재 장영재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장영재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 우주항공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MIT 경영대학원(슬론스쿨)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MIT 기계공학과에서 불확실성을 고려한 생산운영 방식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본사 기획실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과학적 방식을 적용한 원가 절감 및 전략적 의사결정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 KAIST 연구소 기업인 ‘다임리서치’를 창업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등의 혁신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yjang@kaist.ac.kr
생산율과 생산 라인 내 총 버퍼량과의 관계

문제: 1990년대 초 HP는 프린터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첨단 조립 로봇으로 이뤄진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생산재고가 거의 없는 린(Lean) 시스템을 도입한 ‘이클립스’ 신규 라인을 건설했다. 하지만 라인 가동 결과 목표 생산량을 절반도 달성하지 못하는 등 경악할 만한 사태가 벌어졌다.

원인 및 해결책: HP가 린 경영을 맹목적으로 따른 게 화근이었다. 생산라인의 생산량과 생산 재고의 명확한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생산 재고를 악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버자캇(Buzacott) 공식에 따르면 새 기계를 도입할 때 예상치 못한 고장 등을 고려해 어느 정도의 생산 재고가 있어야 한다. 즉 기계가 정상 가동할 때 필요 이상으로 생산해 재고를 비축해놓으면 예상치 못한 고장이 발생해도 일단은 이미 비축한 재고로 운영이 가능하다. HP도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면서도 재고량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최적의 버퍼를 두는 새로운 린 개념을 구축해 이를 해결했다.

시사점: 경영현장에서 직관적 사고로 판단하기 힘든 문제의 본질을 논리적으로 탐구하고 실험해 그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경영에서 과학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