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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DBR 매거진에서 소개된 스페셜리포트를 주제별로 소개합니다.

IRAN Strategy

203호(2016년 6월 lssue 2)

인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Imam Khomeini)공항에 가려면 15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결코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이란은 우리에게 먼 나라입니다. 미국 부시 정부가 지정한 대표적인 악의 축 국가, 핵 개발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국가, 이란-이라크전쟁의 당사자 정도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란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심지어 일부는 이란을 아랍 국가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 이란을 치켜세우고 있고 정부가 나서 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란에 대한 지식은 미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세계가 이란을 주목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단지 서방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빗장이 풀린 미개척시장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란이 새롭게 주목받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국가들 중 석유와 천연가스가 모두 풍부한 나라는 이란이 유일합니다. 이란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4(세계 9.3%)이고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세계 18.2%)입니다. 또한 엄청난 규모의 광물자원도 매장돼 있습니다. 이란의 광물 매장량은 약 600억 톤 이상으로 추정되며 세계 광물의 7%(세계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광물자원으로는 아연(세계 1), 철광석(세계 9), 우라늄(세계 10), (세계 11), 구리(세계 17), 석탄(세계 26)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거대 소비시장이라는 매력도 있습니다. 이란의 인구는 약 8182만 명으로 세계 18위에 해당합니다. 중동에서는 이집트 다음으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전체 인구 중 30대 이하의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입니다.

이란은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전략국가입니다. ‘세계 에너지의 생명선이라고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으며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량의 40%가 이곳을 통과합니다. 또한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페르시아 만(세계 석유매장량 3분의 2)과 카스피 해(세계 석유매장량 5분의 1)를 연결하는 지구촌의 유일한 국가로 자원외교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란은 중동 3개국(터키, 이라크, 파키스탄)과 중앙아시아 4개국(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과 국경선이 접해 있어서 중동과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매우 용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란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자 수출 절벽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놓쳐서는 안 될 신시장입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이란 시장을 노크했다가는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이미 섣부르게 새로운 시장에 덤볐다 실패를 경험한 기업들의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란 시장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인들을 위해이란 진출 전략을 다뤘습니다. 이란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문화와 이란 정세, 소비시장으로서의 이란의 특성과 가능성, 할랄 산업 진출 전략 등을 담았습니다. 또 국내 최고 이란 전문가와의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