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호 (2017년 1월 Issue 1)
지난 수년간 정체 내지 쇠퇴를 걷고 있던 대형마트 중심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중 맏형인 이마트가 최근 갑작스레 ‘호실적’을 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비롯한 새로운 유통공간 창출과 콘텐츠 강화 등이 큰 역할을 했지만 2015년 상반기에 출시된 이마트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의 성공 역시 ‘실적 반등’의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이마트에 다시 와야 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 유통업에서는 좀처럼 쉽지 않은 혁신을 시도했고, 그 결과로 노브랜드라는 ‘차별화된 PB(PL) 제품군’이 탄생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최소화하고 실패를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이 혁신을 추진했고 성공했다. 마케팅 이론 측면에서도 노브랜드의 성공은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는데 먼저 저관여 제품의 구매와 재구매 행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전략을 실행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광고 메시지 등을 통해 ‘합리적 소비’의 ‘상징’으로 노브랜드를 포지셔닝한 부분도 다른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