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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Repo Haircut index

121호 (2013년 1월 Issue 2)

강형구 강형구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 한국재무관리학회장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버지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먼브러더스 아시아본부 퀀트전략팀, 액센츄어 등에서 재무과 금융에 관한 교육 및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하버드대 Edmond J. Safra Center for Ethics의 리서치 펠로를 지냈다. 주 연구 분야는 혁신/기술금융과 기계학습(계량경제학), 금융 혁신, 자원배분과 전략에 대한 프로세스, 빅데이터 기반 행동 재무 등이다.
[그림1]Repo Haircut index

유동화은행 시스템에서 예금과 대출은 주로 리포 계약을 통해 이뤄진다. 리포계약은 담보를 단기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은 후 담보를 돌려받기 위해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는 계약이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부터 촉발된 위기가 전이되면서 유동화은행 시스템에 뱅크런이 발생했다. 모기지 파생상품들은 리포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담보자산 중 하나였다. 모기지 사태는 담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그로 인해 예금자 즉, 리포 투자자들이 환매를 요구했고 이에 대응해 금융회사들은 리포를 회수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리포시장의 유동성이 급감하고 남은 리포계약에서도 대출자는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결국 리포 이자율은 물론 리포계약에서 대출 대비 담보가치의 할인율(헤어컷이라고 한다)이 치솟게 된다. 헤어컷 상승은 19세기 금융위기 때 어음 할인율과 동일한 현상이다. 리포거래의 중지는 헤어컷이 100%인 최악의 유동성 위기 상황과 같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