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머리, 익살맞은 표정의 여성. 사진으로만 봐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대표 현대무용가 안은미씨입니다. 그는 1990년대 파격적인 무용을 선보이며 한국 무용계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죠. 그는 악동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현대 무용계의 폐쇄성과 보수성에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구축한 작품세계마저도 파괴하고 다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작하고, 그것을 대중들과 함께 공유했습니다. 20년 후 그는 한국 무용계를 리드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무용계 ‘대모’가 됐습니다. DBR 236호에서는 기존 관행을 파괴하고 새로운 현대 무용 세계를 구축한 안무가 안은미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