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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생각하는 힘’의 교훈

“잘못된 답보다 잘못된 질문이 위험”
인간은 ‘올바른 일’에 집중해야

장영철 | 388호 (2024년 3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AI 시대에 맞춰 피터 드러커의 경영 철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드러커는 비즈니스 환경의 복잡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책임은 개인에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지속적인 학습, 혁신에 대한 개방성, 변화에 대한 적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영자와 리더들이 기술 변혁으로 인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대, 드러커의 철학이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데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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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여 년간 인간은 상식과 경험에 입각해 경영학 이론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 경영학 이론들의 기초를 잡아준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다. 피터 드러커 미 클레어몬트대 석좌교수1 는 현대 경영학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한 인물로 파편적으로 존재하던 기업 경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경영학이라는 이름 아래 체계적으로 정립해 하나의 학문 분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해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자가 경제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을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가오는 AI 시대, 과거 인간의 경험과 상식에 입각해 이룩한 경영학 이론들이 앞으로도 의미가 있을까? 실제로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허버트 사이먼 미 카네기공대 교수가 갈파한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에 의하면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합리성을 가질 뿐 미지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나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로 처리해서 입력한 AI가 인간의 제한된 상식과 경험을 뛰어넘는 합리성을 가지고 새로운 경영학 이론을 만들면 기존의 경영학 이론은 빛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사후에도 여전히 많은 경영 사상가와 경영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드러커의 이론들이 생성형 AI가 촉발한 디지털 변혁 시대에도 유효할지 살펴보는 것은 그런 취지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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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철 |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 공동대표, 경희대 명예교수

    필자는 한국외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를 거쳐 현재 경희대 경영대 명예교수 및 aSSIST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윤리경영학회장과 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에서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연구를 선도해왔다. 또 조직개발 방법론 중 강점 탐구(Appreciative Inquiry) 관련 주제에 대한 선구적 연구를 통해 기업과 학계에 기여해 왔다. 피터드러커소사이어티 공동대표와 드러커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피터 드러커의 지혜와 통찰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ycchang@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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