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Top
검색버튼 메뉴버튼

GE 추락 과정

263호 (2018년 12월 Issue 2)

권기환 권기환
권기환
-상명대 경영대학원 교수
-한국창의성학회 부회장, 한국 창업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음
kkh1212@gmail.com
GE 추락 과정

무엇보다 2017년 말까지 직전 13분기 가운데 GE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시기는 단 3번에 불과했다. GE는 1878년 설립 이래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위기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가장 큰 비난의 화살은 전임 CEO인 제프리 이멜트를 향했다. 이멜트 재임 16년 동안 S&P 500 지수가 124% 상승한 반면 GE 주가는 오히려 30%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전 CEO인 잭 웰치가 21년 재임 기간 동안 250억 달러 매출을 1300억 달러로 5배 이상 키우고 시가 총액을 38배 확대한 성적과 비교하면 이멜트에게 책임을 물을 만도 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번 위기가 CEO를 바꾼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뉴욕타임스 등은 “GE는 더 이상 ‘기적’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며 앞으로 잘 된다면 경제성장률 정도를 따라가는 ‘성숙 기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세기 미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던 GE가 이제는 저성장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역설의 소용돌이 속에서 쇠퇴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