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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지 이펙트 外

최호진 | 377호 (2023년 9월 Issue 2)
슈퍼_에이지_이펙트


슈퍼 에이지 이펙트

브래들리 셔먼 지음 ·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1만8000원

‘슈퍼 에이지’가 부상하고 있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2030년이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되는 슈퍼 에이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고령화 심화에 따라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은 바로 소비 시장이다. 현재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는 MZ세대다. 그러나 저자는 슈퍼 에이지가 도래하면 중년층 전후 연령대인 ‘미들-플러스(50~74세)’의 비중이 커지면서 소비 시장의 주역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례로 현재 미국에서는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 중 50세 이상이 3분의 2를 차지하며, 애플워치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현재 42세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노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산업 역시 확장하고 있다. 노인 돌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기업 온핸드(onHand)는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해주는 앱을 개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쇼핑, 심부름, 처방전 수령 같은 일을 대신해주고 때론 노인들의 말동무가 돼주기도 한다. 또한 중장년층의 근로 수명을 연장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일본 기업 사이버다인(Cyberdyne)은 단순 반복 작업에서 오는 피로를 줄여주고 신체 기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켜주는 인공 외골격 장치를 개발했다. 이노피스(Innophys)는 배낭처럼 등에 짊어지고 손 펌프를 30회 정도 눌러 공기를 충전해주면 공기압 방식으로 작동하는 인공 근육을 출시했다. 관련 산업의 성장에 파나소닉, 도요타 등 일본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슈퍼 에이지의 부상에 노년층 소비자에 맞춰 기업 전략을 조정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일본 전국 유통망을 가진 편의점 프랜차이즈 로손(Lawson)은 고령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략을 적극 실행하는 대표 기업이다. 혈압계 등 노인들에게 특화된 제품을 매장에 비치하고 의료 전문가나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고객들을 돌보는 식이다. 또한 양로원, 시니어 주택 등을 직접 방문하는 이동식 매장도 운영한다. 이처럼 슈퍼 에이지의 부상에 따른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영리한 기업들은 발 빠르게 기회를 선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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