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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外

최호진 | 373호 (2023년 07월 Issue 2)
도둑맞은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지음 ·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1만8800원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10대는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한다.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은 3분에 불과하다. 이렇게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 가는 도둑은 무엇일까? 먼저 멀티태스킹 문제를 살펴보자. 사람들은 쏟아지는 업무를 처리하며 동시에 여러 개 창을 띄워놓고 수시로 이 창에서 저 창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책에 따르면 멀티태스킹하면서 과제를 바꿀 때마다 뇌는 재설정된다. 여러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욕심낼수록 오히려 집중력과 작업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스트레스와 ‘과각성 상태’도 집중력에 쥐약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뇌는 위험을 인지하고 과각성 상태에 빠져든다. 가령, 화가 난 곰 한 마리가 매일 우리를 공격한다고 생각해보자. 곰이라는 명백한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우리 뇌는 늘 위험 요소를 탐색하며 경계하는 과각성 상태에 돌입한다. 저자는 “과각성은 본질적으로 가는 곳마다 곰을 찾고 있는 것과 같다”며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고,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아닌 우리의 초점이 잠재적 위험에 맞춰져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곰을 경계하듯이 여러 위험을 경계하면서 정작 집중해야 할 곳에는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족한 수면 시간과 영양도 집중력을 훔쳐 가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는 일종의 청소가 일어난다. 뇌척수액이 낮 동안 머릿속에 쌓인 독성 단백질을 청소하는 ‘브레인워싱’을 부지런히 실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잠을 못 잔 사람들의 기억력은 20~30% 감소하며 술에 취한 것만큼 인지 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또 사람들은 흔히 집중력이 흐트러졌을 때 “당이 떨어졌다”며 설탕과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을 먹는다. 하지만 값싸고 영양이 형편없는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면 우리 몸에선 혈당이 치솟았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현상’이 발생한다. ‘BMW 미니에 로켓 연료를 넣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려면 충분한 수면과 영양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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