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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그룹 ‘완다’ 이젠 테마파크 왕국 꿈꾸는데…

톰 넌리스트 | 219호 (2017년 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부동산 그룹 완다는 중국의 주택 사유화 정책을 타고 성장해왔다. 다롄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이후 ‘완다플라자’ 쇼핑몰, 스키장, 축구구단, 병원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0년대 이후엔 미국과 호주의 영화관 체인을 인수하고 중국 내 영화 테마마크 체인도 건설하고 있다. ‘완다제국’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비상장이기 때문에 어떤 자금으로 이렇게 빠른 확장이 가능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미심쩍은 부분도 많다. 그러나 지방 정부들이 부동산 개발사들을 계속 지원하는 한 완다의 핵심 사업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편집자주

이 글은 2016년 10월 호에 실린 ‘A Firm Called Wanda’를 번역한 것입니다.



최근 수십 년간 진행된 중국의 경제·사회적 변화 중1980년대부터 허용된 주택 사유화는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정책은 중국 경제의 큰 동력을 만들어냈다. 중국 최고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다롄완다(大连万达·Dalian Wanda)는 바로 이 시기에 설립됐으며 주택 사유화 정책 덕에 중국 최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오늘날 완다그룹은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아파트 단지 건설 부문에서 크게 확장한 거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완다의 자회사 대부분이 비상장사인 데다 일반에 공개된 재무정보도 드물어 이 기업의 거대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지배구조상 완다그룹은 다롄허싱투자에 소유돼 있다. 다롄허싱의 소유자는 그룹의 창업자이자 2015년 기준 3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으로 아시아 최고 부자로 등극한 왕젠린(王健林)이다. 올해 1월 발표한 한 자료에 따르면 다롄허싱의 자산은 2015년 기준 6340억 위안(달러화 기준 약 96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9%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해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9.1% 늘어난 440억 달러에 달했고, 그중 상당 규모인 65.6%의 매출이 이 회사의 홍콩 소재 부동산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에서 발생했다. 완다상업부동산은 임직원 13만 명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다.

완다그룹이 처음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 배경에는 2012년, 북미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영화극장체인 AMC 인수가 있었다. 이때부터 완다그룹은 스크린 수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사 소유 현황,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스튜디오 영화 촬영소를 중국 북쪽 지방에 보유했다는 측면에서 영화산업 내 주요 업체로 부상했다.

또한 디즈니가 상하이에 55억 달러 규모의 디즈니월드를 오픈하기 불과 며칠 전, 완다는 난창 지방에 32억 달러 규모의 테마파크를 열며 본격적인 테마파크 산업 진출을 알렸다. 공개적으로 대결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올해 5월 국영방송 CCTV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왕젠린 회장은 “디즈니는 중국 본토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한다”며 “향후 10∼20년 내 디즈니의 중국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완다그룹은 현재 운영 중인 테마파크 한 곳 외에 19곳을 추가로 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완다는 테마파크 외에도 스키장 리조트, 방송 중계권, 해외 부동산, 축구 구단, 심지어 병원까지 보유하며 ‘완다 제국’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완다그룹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규모 및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의 인수합병에 총 150억 달러를 사용했다. 이러한 자본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중국 부동산 분석 사이트 밍티안디의 마이클 콜 창업자는 이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사업 다변화 전략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보통 단 1년 만에 이처럼 다양한 산업 내에서 다수의 인수합병을 시도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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